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타일러 윌슨의 제구가 갑자기 흔들린 측면도 있었지만, 정주현의 아쉬운 수비는 위기 상황서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LG의 KT전 연승 행진도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LG 트윈스는 25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3-7로 역전패했다. 4위 LG는 2연승 및 KT전 9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는 다시 5경기가 됐다.
데이터만 보면 경기 전까지 객관적으로 우위에 있는 쪽은 LG였다. LG는 맞대결에서 9연승을 질주하는 등 유독 KT에 강한 면모를 과시 중이었다. 또한 이날 선발 등판한 윌슨은 지난 시즌 포함 KT를 상대로 4경기서 2승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시즌 KT전 3경기 평균 자책점(5.68)은 높은 편이었지만, 지난달 27일에는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실제 윌슨은 4회초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윌슨은 4회초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KT의 후속타만큼은 봉쇄했다.
예기치 않은 상황은 LG가 1-0으로 앞선 5회초에 벌어졌다. 윌슨이 선두타자 김영환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놓인 무사 1루. 윌슨이 장성우와 상대하는 과정서 1루 주자 김영환은 도루를 노렸고, 2루수 정주현도 이를 저지하기 위해 2루로 달려갔다.
이때 장성우가 때린 타구는 공교롭게 정주현이 달려가는 방면으로 향했다. 정주현이 타구를 라인드라이브 처리한다면,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타구는 정주현의 글러브를 맞은 후 흘러나왔고, 이는 장성우의 안타로 기록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돌연 무사 1, 3루 위기가 된 셈이다. 실책은 아니었지만, 정주현이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은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 심우준에게 볼넷을 허용, 상황은 무사 만루 위기. 윌슨은 김민혁의 2루수 땅볼을 유도, 실점을 최소화하는 듯했다. 여기서 변수가 또 벌어졌다. 정주현이 평범한 타구를 놓친 것. 이는 정주현의 실책으로 기록됐고, 접전 속에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1-1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계속된 무사 만루서 박승욱의 유격수 땅볼 때 장성우에게 득점을 내줘 주도권을 넘겨줬다.
5회초가 끝났을 때 LG와 KT의 격차는 단 1점이었지만, 균열 조짐을 보인 LG는 결국 6회초에도 불을 뿜은 KT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다. LG는 6회초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솔로홈런을 내줬고, 2사 2, 3루에서는 심우준에게 그라운드홈런까지 허용하며 무너졌다. LG는 6회말 오지환이 투런홈런을 때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LG 선수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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