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콜링·바바리맨"…'옥탑방' 美 뉴욕댁 서민정, 솔직 일화 공개→에이스 등극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서민정이 솔직한 매력으로 빼어난 입담을 과시했다.

26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2007년 결혼과 동시에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댁'의 삶을 살고 있는 배우 서민정이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에 나서며 다양한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파일럿 때부터 한 회도 빠짐없이 프로그램을 챙겨봤다는 서민정은 옥탑방 5남매와의 과거 인연을 공개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먼저 서민정은 정형돈에 대해 "'브레인 서바이벌' 당시 기가 죽어있었는데 계속 리액션을 해주셨다"라며 애정을 표하는가 하면, "민경훈 씨는 지금 모습이 너무 신기하다. 과거엔 고독한 로커 느낌이었고, 스태프끼리 '왕자님'이라고 불렀다"라고 전해 정형돈과 민경훈을 흐뭇하게 했다.

하지만 김용만에 대해서는 의외의 일화를 털어놓기도. 서민정은 "2년 전에 용만 선배님한테 문자를 받았다. 저한테 보증을 부탁한다더라. 너무 놀랐다. 보증 되게 무서운 것 아니냐"라며 "왜 하필 나일까 생각했다. 남편한테 어떻게 하냐고 물었는데, 남편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증을 서야한다고 했다"라고 전해 김용만과 출연진을 일동 당황하게 했다.

다행히 해당 보증은 김용만의 아들이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재정 보증인'이었고, 한숨 돌린 김용만은 "미국 내에 있는 사람의 전화번호와 주소가 필요했다. 나도 깜짝 놀랐다. 다른 보증인 줄 알았다"라고 안심해 폭소케 했다.

이어 서민정은 '어린이가 단추형 건전지를 삼켰을 때 꿀로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라는 퀴즈를 풀면서 "저는 딸아이 하나뿐이니까 계속 신경이 쓰이고 붙어 있다. 아직까지도 학교에 데려다주는 학부모는 제가 유일하다"라며 "오늘도 같이 오고 싶어 했다"라고 전해 남다른 딸 사랑을 드러냈다.

'뉴욕댁' 일화도 공개했다. 어느덧 미국에서 생활한지 13년 차가 됐다는 서민정은 "미국에는 '캣콜링'이라는 남자들이 작업을 거는 게 있다. 관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놀리는 것 같았다"라며 "딸을 낳고 상점에 갔는데 직원 분이 '네 아기냐'라고 하더라. 맞다고 하니 '둘째도 원하니?'라더니 '나랑?'이라고 했다. 만약 한국이었다면. 정말 잘 안 그러지 않냐"라고 말해 송은이의 분노를 자아냈다.

송은이는 "그거 조롱 아니냐"라며 "그럴 때는 욕을 날려줘야 한다. 어디서 감히. 김치 싸대기 맞아볼래?"라고 대신 사이다 발언을 날려줘 통쾌함을 자아냈다.

또한 서민정은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다. 한번은 홍대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가 저를 툭툭 치더라. 되게 잘생긴 남자가 길을 물어보더라. 알려줬는데 안 가고 계속 묻더라. 설명을 해줬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저를 쳐다보는 느낌이었다"라며 "이 남자가 잘생겨서 쳐다보나 싶었는데 친구가 달려오면서 '야!'하더라. 그 남자는 사라졌더라. 왜 그러냐고 했는데, 옆에 있던 남자가 바바리맨이었던 것이다. 바지와 속옷을 안 입고 있던 거다. 저는 그냥 길만 물어보니 알려준 것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천진난만한 모습 탓에 겪었던 시트콤 같은 여러 일화를 털어놓던 서민정이지만 '옥탑방의 문제아들' 애청자답게 정답 행진을 이어가며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 장면을 기억해내며 정답을 유추하는가 하면, 주부 노하우를 살려 정답을 맞혀 5남매를 깜짝 놀라게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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