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지난 23일 태국 파타야 ‘피닉스골드골프앤컨트리클럽’의 마운틴(OUT), 오션(IN) 코스에서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러진 ‘KLPGA 2019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태국의 깐야락 쁘리다숫띠짓(21)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7언더파 64타를 기록한 깐야락은 2라운드에서도 6개 버디와 2개의 보기를 묶어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를 잡았다.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잠시 2위로 내려 앉았지만,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치며 3라운드 선두였던 베이브 루(26, 대만)를 제치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깐야락은 이번 우승으로 2020년 열릴 ‘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태국 국가대표로 활약한 깐야락은 CLPGA, TLPGA, ALPG, LET에서 활동하고,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나항공 오픈’과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효성 챔피언십 with SBS Golf’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여러 투어를 병행하며 새로운 환경에서도 늘 꾸준히 좋은 성적을 보여준 깐야락은 2018년 LET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다. 그 흐름을 이어 2019시즌에도 아직까지 컷탈락없이 매 대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깐야락은 “대회장에서 IQT에 대해 알게 돼 참가했다. 사실 우승할 것으로 기대를 안 했는데, 막상 우승 트로피를 들고나니 실감이 났다”고 말하며 “그간 한국 선수들의 실력을 많이 듣기도, 체감하기도 했다. 한국 대회에 더 많이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니 미래에 한국 사람들과의 만남과 그들과의 경쟁이 떨리고 설렌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 선수 중 박인비를 가장 좋아하는 깐야락은 "한국 선수들은 내가 여태 본적 없는 골프 스킬을 구사한다. 배울 점이 많다. 내년부터 그들과 경쟁하게 될텐데 내 장점인 퍼트를 무기삼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일단은 톱텐을 목표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 사이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는 데에 집중하겠다”는 활기찬 포부까지 덧붙였다.
IQT는 출전 선수들에 대한 혜택이 다양하다. 총상금은 30,000달러이며 참가 선수들의 그린피는 면제됐다. 최종 순위 1~3위를 기록한 선수들은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면제’라는 혜택이 주어지며, 1~5위까지 기록한 선수들은 ‘2020 드림투어 시드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우승자 깐야락과 2위에 오른 베이브 루, 3위인 아마추어 차야닛 왕마하뽄(22, 태국)이 ‘KLPGA 2020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진출권’과 더불어 ‘2020 KLPGA 드림투어 시드권’까지 확보했고 ‘파라다이스시티 프리젠트 신데렐라 스토리 of KLPGA 시즌1’ 출신의 장칭링(25, 대만)과 장웨이웨이(22, 중국)가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KLPGA 2020 드림투어 시드권’을 따냈다.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해 투어 자격을 획득한 선수는 KLPGA 입회 후 인터내셔널 투어 멤버로 다음 시즌 종료 시까지 그 자격을 지닌다.
이밖에 ‘KLPGA 2016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우승자인 빠린다 포칸(23, 태국)이 상위 30%에 들어 정규, 드림, 점프투어 시드순위전 참가 자격을 부여 받았고, ‘신데렐라 스토리 of KLPGA 시즌2’를 통해 국내 팬에 얼굴을 알린 릉 이자벨라(24, 홍콩)와 레누까 석수컨트(24, 태국), 그리고 2019 드림투어에서 활약중인 아라타케 루이(26, 일본)는 상위 60%에 자리하며 드림, 점프투어 시드순위전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깐야락 쁘리다숫띠짓.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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