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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의 슬럼프가 심상치 않다. 현지언론 역시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등판, 4⅔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7실점(7자책) 난조를 보였다. 류현진의 시즌 전적은 12승 5패가 됐고, 2.00이었던 평균 자책점은 2.35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3회말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4~5회말 급격히 흔들려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교체됐다. 2경기 연속 7실점, 3경기 연속 패전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LA 지역언론 ‘LA타임즈’ 역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LA타임즈’는 경기종료 후 “류현진이 또 다시 큰 문제에 봉착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의 최근 경기력에 대해 다뤘다.
“류현진은 치명적인 패배를 당했다. 갑자기 다른 류현진을 보는 것 같다. 이로 인해 다저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라고 보도한 ‘LA타임즈’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였던 류현진은 3경기 연속 부진했다. 물론 이날 허용한 안타 가운데에는 운이 따르지 않아 내준 안타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평균 자책점을 1.45까지 내릴 때만 해도 강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이후 3경기 연속 난조를 보여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초의 사이영상 수상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류현진은 여전히 평균 자책점 1위에 올라있지만, 어느덧 2~3위인 마이크 소로카(뉴욕 메츠·평균 자책점 2.44)나 맥스 슈어저(워싱턴·평균 자책점 2.46)와의 격차도 크게 줄어들었다. 추격을 따돌리는 호투가 필요하다.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최근 들어 경기력 저하가 뚜렷한 류현진에게 9월에 한 차례 휴식을 주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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