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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한국 야구의 새 역사를 쓰려했던 류현진(32·LA 다저스). 그러나 이제는 사실상 1점대 평균자책점을 회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치솟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0이었던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2.35까지 오르고 말았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부분이 평균자책점이었기에 류현진으로선 아쉬움이 배가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류현진이 다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있을까. 류현진은 이날 경기까지 157⅓이닝 동안 자책점 41점을 내줬다.
류현진이 만약 다음 경기에서 정규이닝을 기준으로 완봉승을 거둬도 2.22로 떨어지고 2경기 연속 완봉승을 따내도 2.10으로 낮아져 1점대 진입이 불가능하다. 3경기 연속 완봉승을 해도 그보다 아웃카운트 2개를 더 잡아야 1.99로 낮출 수 있다. 즉 앞으로 27⅔이닝 동안 자책점이 없어야 1점대 평균자책점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다저스는 이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 확정적이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기에 언젠가 류현진에게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 9월부터는 메이저리그도 확대 엔트리를 실시한다. 이럴 경우에 류현진이 1점대 평균자책점을 회복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이제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수성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류현진의 독주 체제로 흘러갔으나 지금은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와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소로카는 2.41로 류현진에 0.09 밖에 뒤지지 않는다. 3위 맥스 슈어저(워싱턴)도 2.46으로 류현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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