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8회 결승타’ 두산, 삼성에 재역전극…최근 10G 8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뒤집기’를 향한 두산의 질주가 계속됐다.

두산 베어스는 31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 끝에 5-3 재역전승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SK 와이번스에 4.5경기 뒤진 2위였던 두산은 2연승을 기록, 최근 10경기서 8승을 수확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8위 삼성은 2연패에 빠졌고, 7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김재호(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가 극적인 결승타를 터뜨렸고, 윤명준(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는 구원승을 챙겼다. 권혁은 ⅔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따냈다. 선발투수 조쉬 리드블럼은 비록 승을 얻지 못했지만, 7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3자책)하며 밑거름 역할을 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가 전개됐다. 두산은 1회말 1사 1, 3루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1루수 땅볼이 나와 선취득점을 올렸지만, 2회초 역전을 허용했다. 다린 러프-맥 윌리엄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몰린 무사 1, 2루. 두산은 이원석을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했지만, 이학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데 이어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맞았다.

역전을 허용한 두산은 3회말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사 1루서 오재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낸 두산은 1사 1, 2루서 페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4회초 러프에게 2루타를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두산은 윌리엄슨(삼진)-이원석(중견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해 위기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2사 2루서 이학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다시 주도권을 넘겨줬다.

이후 3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쳐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던 두산은 7회말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김인태가 솔로홈런을 때려 다시 동점을 만든 것. 기세가 오른 두산은 8회말 오재일의 몸에 맞는 볼과 페르난데스의 안타 등을 묶어 만든 2사 2, 3루서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와 주도권을 빼앗았다.

두산은 5-3으로 맞이한 9회초 선두타자 윌리엄슨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 급한 불을 끈 두산은 1사 1루서 권혁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했다. 두산은 권혁이 이학주의 투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한데 이어 1루 주자 윌리엄슨까지 터치아웃 처리, 2점차 신승을 거뒀다.

[두산 선수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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