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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21살이 되니 조급함을 점차 내려놓게 됐어요."
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극본 이아연 연출 이나정)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김소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순정 만화 캐릭터에서 방금 튀어나온 것 같은 김소현은 극 중 조조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다. 원작자인 천계영 작가 또한 자신이 생각한 조조 1순위 배우로 꼽았을 정도였다.
"피드백은 SNS를 하니까 해외 팬 분들이 댓글을 주거나 DM를 보내는 것으로 알기도 하고, 왜 그랬나 싶을 정도로 커뮤니티를 많이 찾아봤어요. 커뮤니티나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봤어요. 생각지도 못한 분들도 보고 연락이 오셔서 반응이 좋은 쪽이라서 좋았어요. 뿌듯했던 칭찬은, 조조와 외모적인 싱크로율이 완벽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데 실제로 보시고 조조를 잘 표현해준 것 같다는 댓글이 감사했어요. 힘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아역배우 때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현재 21살이 된 김소현에게 20대가 된 이후의 마음가짐에 대해 물었다. 과거의 불안감과 조급함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내려놓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해보자는 생각이에요. 갑자기 성인이 됐다고 해서 완전히 바뀌기는 어려운 것 같아서, 노력은 하기는 해야겠지만 시간이 흐르는 대로 해보자는 생각이에요. 조급한 마음은 많이 내려놓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불안감이 있었어요. 성인이 되어서 성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녹아들지 못하면 어쩌나, 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어요. 그런데 대중 분들이 저에 대해서 빠르게 인식이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서, 점차 '이 친구가 어른이 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알려진 배우로서 10대 때 여러 경험을 못해봤을 것 같다는 말에 김소현은 크게 공감했다. 학생 때 모범생, 조용하고 얌전한 이미지가 있다보니 주변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갔다고 말했다.
"저도 장난이 많은데, 그런 틀이 잡혀있어서 놀러다니면 안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이 특별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은조금 더 저를 위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남의 시선보다는 즐겁게 일할 때 일하고 놀 때 놀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노력 중이에요. 이제 제가 답답해왔던 부분들을 벗어나려고 하고 있는 시기라서 제 안에 있는 밝은 모습들도 끌어내려고 해요. 지금은 좀 활동적인 무언가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는 스스로 자신의 대표작이 현재까지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자신의 깊은 속내를 전했다.
"아직까지 제가 시청자 분들이 생각했을 때, 딱 떠오르는 대표작이 뚜렷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좋은 것이나 잘된 것이 있었지만, 오히려 제게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잡히지 않았을 때 새로운 것도 찾아보면서 답을 찾았다고 생각하기에는 짧은 시간인 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약해졌을 때가 있었는데 키우는 강아지, 친한 언니와 같이 많이 놀러다녔던 것 같아요. 산책하고 좋은 공기 마시면서 생각을 정리했어요. 놀러다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편하게 정리하면서 새롭게 리프레시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그 나이 대에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담아놓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좋은 작품으로 남겨놨으면 좋겠어요."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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