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만 만나면 능력치가 +1이라도 되는 것 같다.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가 또 다시 KT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켈리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4위 LG는 켈리의 활약을 앞세워 5-0으로 승, 화요일 5연승을 질주했다.
켈리는 승운이나 득점 지원이 다소 따르지 않았을 뿐, LG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외국인투수다. 켈리는 3일 KT와의 경기 전까지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1승 12패 평균 자책점 2.72를 남겼다.
또한 켈리는 퀄리티스타트를 20차례 작성했다. 이는 김광현(SK), 조쉬 린드블럼(두산), 양현종(KIA)과 더불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승보다 패가 많았지만, 켈리가 지닌 구위나 경기운영능력은 위력적이었다는 의미다.
켈리의 위력은 특히 KT를 만날 때 배가됐다. 켈리는 이날 전까지 KT를 상대로 2차례 등판, 모두 승을 챙기는 등 총 13이닝 10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활약했다. 켈리의 KT전 평균 자책점은 0.69였으며, 이는 켈리가 특정팀을 상대로 기록한 가장 낮은 평균 자책점이었다.
켈리는 3일에도 KT에 강한 ‘QS머신’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회말 KT 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한 켈리는 4회말에는 KT의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묶기도 했다. 켈리는 LG가 4-0으로 앞선 5회말 1사 1루서 폭투를 범해 처음으로 득점권 찬스를 내줬지만, KT의 후속타는 봉쇄했다.
기세가 오른 켈리는 6회말에도 KT 타선을 틀어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켈리는 이후 등판한 불펜투수들이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줘 9월 첫 등판서 승을 수확했다.
12승을 달성한 켈리는 KT전 평균 자책점을 0.69에서 0.47까지 끌어내렸다. 또한 21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작성, 양현종과 이 부문 공동 1위를 유지했다. 그야말로 ‘마법사 잡는 QS머신’이었다.
[케이시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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