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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봉준호 감독의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이 내년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를 전망이다.
‘기생충’의 북미 배급을 담당하는 네온의 팀 퀸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텔룰라이드 영화제에서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봉준호 감독은 오랜 시간 동안 국경을 넘어서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만들어왔다”면서 “한국을 넘어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트 등과도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막영화의 한계를 넘어야하며 외국어영화를 잘 안 보는 관객에게 어필해야한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북미는 한국 영화 뿐 아니라 자막이 들어가는 해외영화들의 시장이 제한적이라고 알구 있다. 그러나 ‘기생추’의 스토리는 부자와 가난한 자간의 갭(차이)에 대한 이야기라서 아주 보편적인 플롯이고 누구나 공감할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감독과 작가들의 오리지널 프로젝트가 많이 있다”면서 “미국 시장과 비교하면 리메이크와 프랜차이즈 영화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두 개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고, 두 작품 모두 큰 예산은 아니다. 하나는 한국영화, 하나는 미국영화다. ‘기생충’ 정도의 규모이고, 모두 오리지널 스토리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생충'의 전 세계 관객과의 만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기생충'은 5월 3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태국, 필리핀, 이스라엘 등 해외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개봉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6월 5일 개봉해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 됐다. 베트남에서는 6월 21일 개봉해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개봉 11일 만에 역대 베트남 개봉 한국영화 흥행 1위로 기록되었다.
또한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는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작 중 흥행 1위 달성,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역대 개봉한 한국영화 흥행 1위 달성, 러시아에서도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이 밖의 국가들에서도 관객과의 만남은 계속되고 있으며, 앞으로 9월에 폴란드, 포르투갈, 캄보디아, 10월에는 북미, 독일, 스페인, 그리스, 체코, 슬로바키아, 11월에 터키, 루마니아, 네덜란드, 이탈리아 개봉이, 12월에는 스웨덴, 헝가리 개봉이 예정돼 있다. 영국과 남미권은 내년 상반기 개봉될 전망이다.
[사진 = AFP/BB NEWS, CJ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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