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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문보현 KBS 드라마센터장이 '생일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누리동 2층 쿠킹스튜디오에서 진행된 KBS 2TV 추석특집극 '생일편지'(연출 김정규 극본 배수영) 기자간담회에 김정규 PD, 배수영 작가를 비롯해 배우 전무송, 송건희, 조수민이 참석했다.
이날 문보현 드라마센터장은 "편집실에서 몰래 울 정도로 신나고 뜨거운 것이 있다. 좋은 드라마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익성 등이 드라마 제작 환경에 중요한 지표가 되면서 의미 있고, 시대의 아픔을 담는 등 진정성 있는 드라마들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S는 명색이 공영방송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년 이런 드라마를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다. 지난번에는 '눈길', 작년에는 '옥란면옥' 등을 만들었고, 영화관에서 상영도 되고 상도 받았다. '생일편지'는 상을 노리기보다는 KBS가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소명의식, 사명감을 가진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은 작품이지만 추석에 방송되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년에도 이런 특집들을 준비하겠다. 시청률보다 의미 있는 드라마로서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드라마라고 믿는다. 이런 작은 메시지들이 존재하는 드라마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생일편지'는 잊지 못할 첫사랑에게서 생일 편지를 받은 후, 과거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한 노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일제강점기 말미부터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험난했던 시절 쓰라린 생채기를 겪은 청춘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오는 9월 11일과 12일 밤 10시 KBS 2TV에서 2부작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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