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유행 프로그램' 김민교, 참전용사 비하 논란→갑론을박ing…SNS 비공개 전환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6.25 참전용사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민교가 악플 세례에 결국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민교는 지난해 10월 방영된 케이블채널 XtvN 예능 프로그램 '최신유행 프로그램'의 '요즘 것들 탐구생활' 코너에서 군대를 다녀왔다는 자부심으로 모든 걸 군대로 귀결시키는 사람을 일컫는 이른바 '군무새'(군인과 앵무새의 합성어) 관련 에피소드에 출연했다.

6.25 참전 용사 캐릭터를 연기한 김민교는 노인 분장으로 등장해 "6·25 전쟁도 안 겪어본 놈들이 뭘 안다고. 나 때는 말이여"라는 대사를 내뱉었고, '군무새' 캐릭터의 권혁수는 그런 그를 떠받들며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연출했다.

약 1년이 지났지만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타고 다시금 회자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6.25 참전용사를 조롱했다"라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급기야 김민교의 인스타그램을 찾아가 "실망이다", "해명하라", "누구 덕분에 당신이 연기할 수 있는지 잊은 것이냐", "목숨 걸고 싸우신 분들을 조롱해선 안 된다" 등의 비판을 쏟아내기도.

반면 "풍자는 풍자일 뿐", "조롱으로 보는 건 예민한 반응"이라며 옹호하는 입장도 다수였다. 다만 한 네티즌은 "이런 류의 각본은 보고 개인적으로 거르는 게 좋다. 민교 씨가 우리나라에서 연기하는 것도 개그 대상으로 삼으신 그 분들이 이 나라를 지켜주셨기에 가능한 거다"라고 지적했고 김민교는 "네. 잘 알고 있죠. 희극 다루는 사람으로 민감한 부분은 신경을 많이 썼고, 잘 거르며 했다 생각했는데. 너무 어렵네요"라고 논란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여전히 비판과 옹호 입장이 김민교의 SNS에서 격렬하게 대립하자 부담을 느낀 듯한 김민교는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

'최신유행 프로그램 시즌2'가 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 게시판에도 공식 사과 및 프로그램 개선을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잡음이 프로그램 방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XtvN 방송화면, '최신유행 프로그램2' 홈페이지]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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