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회복→이세영♥지성 재회'…'의사요한', 흠 없는 해피엔딩 [종합]

[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의사요한'이 감동적인 메세지를 남기며 종영했다.

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극본 김지운 연출 조수원 김영환)'이 마침표를 찍었다.

이세영(강시영)은 지성(차요한)의 바이탈을 매일 체크하던 중 차요한에게서 메일이 오지 않았음을 알고 전화를 걸었다. 이에 이세영은 연락을 달라고 차요한에게 문자를 보냈다. 정민아(강미래)는 "조금 더 기다려보자"고 말하지만 강시영은 초조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강미래는 강시영에게 "차요한이 바쁜 것 같다"고 말했지만 강시영은 "석 달 동안 하루도 빠진 적 없다. 어떻게 깜빡할 수가 있냐"고 초조한 기색을 보였다.

차요한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거라 직감한 강시영은 공항에서 차요한의 연구소로 전화를 걸었다. 강시영은 차요한의 동료에게로부터 차요한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강시영은 "그럼 내가 전화를 했다고 전해달라"며 부탁한 뒤 차요한에게 "프로젝트가 끝나면 연락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차요한의 동료는 병실에 누워있는 차요한에게 "시키는 대로 말했다. 걱정말고 회복해라"라고 말했다. 차요한은 창백한 얼굴로 병실에 누워서 슬픈 얼굴을 보였다.

그 후 6개월이 흘렀다. 강시영은 어김없이 메일을 확인하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 권화운(허준)과 오현중(김원희)가 차요한의 소식을 전했고, 무통각증의 병을 가진 차요한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또다시 3년이란 시간이 흐른 후 차요한은 병원에 돌아왔다. 우연히 만난 차요한에게 강시영은 "선생님 연구 잘 봤다. 건강은 어떠냐"고 물었다. 차요한은 "많이 좋아졌다. 괜찮아졌다"고 대답했다.

이어 강시영이 "한국엔 언제 왔냐"고 묻자 차요한은 "1년 전 쯤 왔다"고 말했다. 차요한의 대답에 강시영은 "저희 병원엔 무슨 일로 온 것이냐"고 재차 묻다가 호출을 받고 환자를 보러 가야한다고 말한 채 돌아섰다.

한편 김혜은(민태경)은 호스피스 완화 의료센터 말기암 환자의 임종 케어에 대해 의논했다. "죽음은 순간이 아니라 과정이다. 환자가 죽음으로 가는 과정을 돕는 것도 우리의 일이다"라고 말하면서 확고한 의지를 다졌다.

그러던 중 강시영과 동료들은 특이한 케이스의 환자를 만나게 되고, 이유준은 "차요한 교수님에게 맡겨보는 게 어떻냐"고 권유했다. 이에 강시영은 "차 교수님 없이 우리는 할 수 없냐"고 발끈한 채 회의실을 나갔다.

다시 병원으로 돌아온 차요한은 민태경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민태경은 차요한에게 "완화 의료 전담팀을 만들 생각이다. 죽음을 치료할 순 없지만 죽어가는 환자들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줄일 수 있다"며 "통증관리 파트를 차교수가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권유했다.

강시영은 특이한 증상을 보인 환자와 이유준과 함께 병원 로비에서 환자의 상태에 대해 의논했다. 이유준에게 전화로 해당 환자에 대해 설명을 들은 차요한도 대화 내용을 엿들었다.

환자는 "지금까지의 검사 결과가 다 정상이었다. 어느 병원을 가도 똑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강시영이 "대부분의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어서 그랬을 것이다"라고 하자 환자는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하냐"고 물었다.

강미래는 차요한의 연구 결과 자료를 보던 중 차요한이 미국에 가 있을 동안 아팠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강미래는 강시영에게 "차 교수님이 미국에 간 지 3개월 후 PCP로 사경을 헤맸었다"며 "죽기 직전까지 갔었다. 그 당시에 연락이 안 된 이유가 있었다"고 말해줬다.

강미래의 말을 들은 강시영은 "그 당시엔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 온지 1년이 다 되도록 어떻게 연락 한 번 할 수 없냐"고 화를 냈다.

그러다 강시영은 "환자의 뇌파 검사를 해봤냐"는 차요한의 갑작스러운 문자를 받는다. 서로 전화를 하다 병원에서 만난 두 사람은 계단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차요한은 강시영에게 "(환자의) 예전 뇌파 검사 결과는 어땠는지, 24시간 뇌파 검사 해보라"고 지시한다.

참고 있던 강시영은 차요한에게 "왜그랬냐. 사경을 헤맬 정도로 아팠는데 내 생각은 안했냐"며 서운함을 토해냈다. 차요한은 "3년 동안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었다. 내 건강, 내게 남은 시간까지"라며 "하지만 쉽게 끝날 사랑이 아니라는 믿음은 확신했다.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요한은 "내가 건강해지고 너에게도 확신을 줄 수 있을때 돌아오고 싶었다. 미안해, 시영아. 미안해"라고 말하며 강시영의 눈물을 닦아줬다.

그 후 허준과 김원희, 이유진과 강시영, 강미래와 함께 한 술자리에서 강미래는 차요한에게 "정말 많이 바빴어도 소식좀 알려주시지 그랬냐. 한국에 온 지 1년이 다 됐었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허준과 김원희가 "이제 컴백하시는 거냐"고 묻지만 차요한은 "그런 건 아니다. 꼭 같이 일을 해야만 얼굴을 보는 거냐"며 말하고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다.

이유진은 "난 차교수님의 상태를 1년 전부터 미리 알고 있었다. 건강이 완전히 좋아진 건 최근이다. 그동안 차교수님은 강 선생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해줬다.

이에 강시영은 자리를 박차고 나와 차요한에게 달려갔고, 두 사람은 다시 만난다. 강시영은 차요한을 끌어안고 "차요한이란 사람을 잊을 수 없었다. 교수님 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었다"며

"어디에도 가지 말라. 제 옆에 꼭 붙어있어달라"고 말했다. 강시영의 말에 차요한은 "그럴 거다. 강시영, 사랑해"라고 고백하며 입을 맞췄다.

그리고 차요한은 존엄사법 개정을 다루는 공청회 앞에서 이규형(손석기)과 신동미(채은정)를 다시 만났다. 손석규와 채은정은 "생명 호스피스 완화 의료가 필요하다. 말기 암 환자에게 필요한 건 돌봄이다"라고 주장했고, 차요한도 이에 동의했다.

공청회가 끝난 후 차요한은 손석규에게 손을 내밀고 "어떠냐"고 물었다. 두 사람은 악수를 했고, 손석규는 차요한에게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는 모르지만 잘 살고 있다"며 "반드시 또 볼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특이 증상을 보인 환자는 뇌파 검사 결과 복성간질로 판명됐고, 약을 먹으며 조절하면 일상에 문제가 없다는 처방이 내려졌다.

차요한은 민태경의 제안을 거절하고 소규모의 병원을 개업했고, 병원 식구들은 다같이 차요한이 일하는 병원을 찾아갔다.

환자를 진료하는 차요한의 모습을 보이며 차요한의 "나는 의사다. 환자에게 필요한 처방은 고통받고 있음을 온 마음으로 알아주는 것. 그리고 내 고통에 누군가가 함께한다는 위로다"라는 마지막 나레이션을 끝으로 '의사요한'은 끝을 맺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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