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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박정수가 솔직하면서도 시원한 입담을 발휘했다.
9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배우 박정수와 강성진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박정수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이날 MC 김성주가 “국민 엄마에 고두심 씨가 있다면 국민 시어머니 박정수 씨”라며 “역할에 대해서 고두심 씨가 조금 부럽기도 하실 것 같다”고 하자, 박정수는 “이런 이야기 처음 하는 것 같은데 방송에서”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정수는 “어떤 연기자든 내가 최고이고 싶지 않나. 늘 우리나라는 가난하고 약자가 주인공이다. 그런데 난 그 역할을 안 줬다. 늘 박정수 하면 ‘박정수가 한 귀걸이 뭐?’, ‘박정수가 입은 옷은 뭐?’, ‘백은 뭐?’라고 했다. 정말 속상했다. 난 퍼스트가 아닌 세컨드니까. 늘 주인공 집에 상대되는 집이니까”라며 “나중에 누가 그러더라. ‘사람이 다 가지려고 하면 안 되지. 예쁜 게 생긴 데다 엄마까지 모든 걸 다 언니가 하겠다고? 그건 아니지’라고 했다. ‘그래 나 잘하는 것만 열심히 하자 다른 걸 탐내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 말을 듣고 있던 MC 안정환이 “고두심 선생님보다는 내가 더 예쁘다는 얘기인 것 같다”고 박정수 말의 의도와 다르게 장난을 치자 진심으로 버럭한 박정수. 욱해서 음료수를 쥔 손을 치켜들었지만 차마 던지지는 못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 당시에는 청순의 대명사였다고. 김성주는 “지금으로 치면 수지 씨라든가 아이유 씨”라고 설명했다. 이후 박정수의 젊은 시절 사진이 공개됐고, 빼어난 청순 미모가 시선을 강탈했다.
현재는 중년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 박정수는 “박정수라는 배우가 있기까지 제 헤어디자이너가 있다”면서 30년 넘는 세월을 함께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 사람이 내 이미지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한 박정수는 “요새 미장원에서 제 머리를 놓고 연습을 시킨다고 한다. 엄마들이 좋아하니까, 와서 그 머리를 해달라고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연복 셰프보다 나이가 6세 더 많다는 이야기는 현장에 있던 이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안정환은 “이연복 셰프님도 동안인데 더 동안이시라는 것”이라고 했고, 박정수는 “나이는 넘어가지 그냥”이라며 부끄러워했다.
본격적인 냉장고 공개 시간. 부잣집 사모님 이미지인 박정수에게 김성주가 “드라마에서 하시는 역할 때문에 박정수 씨가 집안에서 살림을 할까? 손에 물을 묻히실까? 이런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정수는 실제로는 “무수리”라며 “살림하는 거 좋아한다”고 밝혔다.
실제 박정수의 냉장고에는 물엿 꿀팁이 더해진 오이지, 7가지 재료로 우려낸 육수 등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은 마늘 초절임, 아보카도 바나나 주스, 잡곡밥 등이 있어 이목을 사로잡기도.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냐는 물음에 박정수는 “제가 지금은 멀쩡한데 10여 년 전에 좀 많이 아팠다. 그때는 갑상선 암도 걸렸고, 간염도 걸렸었고 여러 가지로 몸이 안 좋았다. 대상포진부터 하여튼 안 걸렸던 병이 없을 정도로 늘 골골거렸다.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답한 뒤 “내가 식습관을 고쳐야겠다 그리고 먹는 거로 면역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해 그때부터는 먹는 걸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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