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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열여덟의 순간’이 여운을 남기며 종영했다.
10일 밤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이날 마휘영(신승호)는 자퇴했다. 마휘영은 최준우(옹성우)에게 “너는 내가 자퇴하는 게 도망치는 거라고 했지? 내가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아직은 길이 이것밖에 안 보이더라.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살아온 애들이랑 내가 같이 학교를 다닌다는 게 너무 죄스러워”라며 “너한테 했던 짓들 전부 죗값 치르고 다 반성하면서 살게”라고 말했다.
마휘영은 형도 찾아갔다. 형에게 마휘영은 “형 그거 알아? 형 진짜 어릴 때부터 내 우상이었는데. 머리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잘생겼고 엄마 아빠가 제일 좋아하고 제일 자랑스러워하시고. 엄마 아빠가 맨날 형만큼만 하라고. 형만큼만”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그런데 나 형만큼 하려는 노력 이제 안 하려고. 그냥 나만큼만 하려고. 딱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스스로 찾을 거야.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라며 “누가 나한테 알려줬어”라고 덧붙였다.
유수빈(김향기)과 어머니 윤송희(김선영)의 관계도 회복됐다. 윤송희는 딸에게 “엄마가 앞으로는 더 믿어보도록 노력해볼게. 근데 엄마가 지금은 너네 둘 사귀는 거 응원해 줄 수는 없어”라며 “하지만 그때 엄마가 너무 감정적으로 대해서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유수빈은 어머니에게 “나는 엄마가 아빠 신경 쓰지 말고 혼자 씩씩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라며 누군가의 아내와 어머니가 아닌 멋진 커리어우먼 윤송희로 살아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준우는 어머니 이연우(심이영)의 사정이 어렵다는 걸 뒤늦게 눈치챘다. 어머니의 식당을 찾아갔는데 문이 닫혀 있었던 것. 이연우(심이영)는 무슨 일인지 묻는 최준우에게 동업하던 사람이 무리해서 마련한 리모델링 비용을 들고 사라졌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또 아들을 안심시키며 입시에 신경 쓰라고 다독였다.
김민지(허영지)는 드디어 취업에 성공했다. 김민지는 오한결(강기영)에게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항상 든든한 힘 돼줘서 고맙고요”라며 “내가 정식으로 프러포즈 합니다. 우리 사귀어요 쌤”이라고 말했다.
최준우는 고민에 빠졌다. 친구 정오제(문빈)에게 “이번에 엄마를 보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나는 그동안 내가 혼자라고 외롭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지금 가장 외로운 건 엄마가 아닐까. 나한테는 이제 수빈이도 있고 너도 있고 한결 쌤도 있고”라며 어머니와 함께 사는 일을 고민 중이라 털어놨다.
최준우는 유수빈 어머니 윤송희와도 만났다. 어머니에게 가기 전 유수빈과 하루 만날 수 있게, 유수빈이 마음 편히 자신을 만날 수 있게 허락해 달라는 것. 알겠다고 답한 윤송희는 “그때 우리 수빈이 위로해줘서 참 고마웠어. 그리고 내가 너무 감정적으로 대했어. 그거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최준우와 유수빈은 데이트를 했다. 최준우는 어머니에게 간다고 이야기하려 했지만 유수빈은 이미 이를 눈치채고 있었다. 유수빈은 “고생 많았다”며 최준우를 위로했지만 헤어지는 아쉬운 마음은 숨길 수가 없었다. 유수빈을 안아주며 최준우는 “수빈아 사실 나도 네가 제일 마음에 걸려”라며 “근데 내가 엄마한테 간다고 해서 우리가 끝나는 게 아니잖아. 각자 위치에서 조금만 기다리자”라고 타일렀다. 좋은 소식도 있었다. 최준우가 미술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것. 유수빈은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데이트 후 헤어지는 길. 최준우는 유수빈에게 “나 갈 때 너 안 왔으면 좋겠는데”라고 부탁했다.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것. 최준우는 “내가 다시 너 보러 올게. 엄청 멋있어져서”라고 약속했다.
최준우는 어머니에게로 갔다. 떠나며 유수빈에게 선물을 줬다. 자신의 자전거를 놓고 간 것. 자신들을 그린 그림도 함께였다. 이를 본 유수빈이 눈물을 쏟으며 급히 최준우의 집으로 갔지만 이미 떠나고 난 후였다. 이에 버스터미널로 간 유수빈. 버스에 타고 있던 최준우는 울먹이며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유수빈의 목소리를 들었고, 버스에서 내렸다.
포옹하는 두 사람의 모습과 함께 최준우의 “우리는 지금 헤어짐 앞에 있지만 이 헤어짐이 영원하지 않음을, 우리가 함께했던 모든 시간들은 여전히 빛나고, 찬란했던 내 열여덟의 순간들은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에” 내레이션이 더해지며 ‘열여덟의 순간’이 막을 내렸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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