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신승호(24)는 눈에 띄는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21살까지 축구 선수로 지냈고, 주변의 권유로 모델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신승호는 데뷔작인 '에이틴'부터 웹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그리고 최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모두 교복을 입고 등장했다. 그런 신승호에게 학창시절에 어떤 학생이었냐고 묻자 "지금과 똑같이 활발하고 장난을 좋아했다. 하지만 축구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학창시절의 추억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훈련이나 대회 때문에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수업과 수련회, 수학여행 그리고 졸업식에 대한 경험이 없다. '열여덟의 순간', '에이틴',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갈증이 해결됐다. 큰 감사함이 느껴진다. 작품 속의 캐릭터지만 다시 한 번 고등학생으로 돌아가서 살 수 있게 도와준 그런 작품이라 고맙다"
10년 동안 축구 선수로 생활하며 축구 없는 본인의 인생이 그려지지 않았다던 신승호. 과거 선수 생활에 인생을 걸었다는 그가 축구를 그만둔 이유는 축구를 하면서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선수를 그만두면서 깊게 고민을 했던 것 중 하나가 '그만두고 나서 후회하지 않을까'였다. 지금의 배우라는 결정이 짧게 생각한 건 아니고 2-3년 정도 고민했다.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는데도 또 '여기서 그만둔 게 후회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다행히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다. 옳은 결정을 한 것 같다. 선수 생활을 그만둔 이유는 축구를 하면서 이전보다 행복하지 않아서였다. 축구를 했을 때 가장 행복했지만, 그만 둘 때는 축구를 하면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을 것 같아 그만뒀다. 그만두고 나니 오히려 더 많이 행복했고, 행복한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신승호는 지난 2016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모델로 데뷔했다. 축구 선수를 그만둔 이후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된 모델 활동이었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권유를 받았을 때도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절대 축구 선수라는 꿈에 비교가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선수를 그만두고 자연스럽게 권유를 받았던 게 생각이 났다. 그리고 그만뒀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도, 그쪽에 있던 관계자분도 한번 해보면 좋을 거 같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시작했다. 시작한 해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돼서 많이 배웠다. 그러다 보니 그해 바로 서울패션위크에 데뷔를 했고, 그 연말에 슈퍼모델선발대회에 나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신기하다"
신승호는 지난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데뷔했다. 그는 길지 않는 연기 경력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들었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평생 하고 싶은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제가 한 번은 꼭 했어야 하는 일이었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축구선수 생활을 그만두면서 살아왔던 방향성 자체가 180도 달라지는 결정을 해봤다. 선수를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 있으면서 축구 없는 제 인생이 그려지지 않았다. 선수 생활을 10년 동안 하면서도 '절대 나는 다른 일은 안 할 거야'라며 다른 일 자체를 생각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축구와 배우 사이 했던 모델 활동까지 3번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언제든지 다른 직업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행복했던 그때같이 지금 제 직업을 배우로 삼고,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지금 너무 행복하다"
[사진 = 킹콩by스타쉽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