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홈런 쳤지만 피홈런 2방은 아쉬웠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타석에서 직접 홈런을 터뜨리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피홈런 2방은 아쉬웠다.

LA 다저스 류현진(32)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날 류현진은 자신의 야구 인생에 있어 잊지 못할 하루를 보냈다. 5회말 타석에 들어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콜로라도 선발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의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한 류현진의 '작품'이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린 류현진은 팀에 1-1 동점을 안기는 귀중한 홈런을 터뜨렸고 다저스는 여세를 몰아 코디 벨린저의 우중월 만루홈런이 터지며 5-1 리드까지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마운드에서는 홈런 2방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홈런으로만 실점했다. 1회초 시작과 함께 개럿 햄슨에게 87마일 커터를 던졌지만 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류현진은 7회초 샘 힐리어드에 83마일 체인지업을 구사했지만 우월 2점홈런을 맞고 말았다. 특히 힐리어드에게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졌음에도 한 가운데로 몰리는 공을 던져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홈런 2방 때문에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41로 상승, 이제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2위인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2.51로 맹추격 중인데 이날 류현진의 3실점 투구로 인해 두 선수의 간격이 더 좁혀졌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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