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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명유격수 출신인 류중일 LG 감독은 지금도 오지환의 부상이 두고두고 아쉬운 모양이다.
오지환은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입고 말았다. 23일 병원 검진을 실시한 결과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손상. 3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고 현재 4위인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이 유력한데 오지환의 출전도 물 건너갔다.
류중일 감독은 24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오지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감독으로서 참 아쉽다"라고 말했다.
"큰 경기를 앞두고 차·포 중에 하나를 떼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류 감독은 "수비는 리그에서 제일 잘 한다. 타율은 작년보다 떨어졌지만 수비는 최고다"라고 오지환의 공백을 진심으로 아쉬워 했다.
일단 LG는 오지환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을 계획도 있다. 류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완쾌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일본행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지환의 공백은 구본혁이 메운다. 류 감독은 "구본혁도 수비를 잘 한다. 송구할 때 힘을 모으는 동작이 있는데 아직 송구로 실수하는 것은 못 봤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그러면서도 특유의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 오지환은 당분간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 류 감독은 "아마 경기하는 것보다 아이 보는 게 더 힘들 것"이라고 웃었다. 오지환은 지난 9일 득남했다.
[오지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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