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서준이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특별심사위원'으로 발탁, 책임감과 각오를 밝혔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산 다미아노에선 '제17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 기자회견이 열렸다. 안성기 집행위원장, 장준환 심사위원장, 박서준·주보영 특별심사위원, 지세연 프로그래머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서준은 주보영과 함께 특별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7월 31일 개봉한 영화 '사자'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안성기와 나란히 영화제 발전에 힘을 보태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더군다나 박서준은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촬영 준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음에도 불구, 선배 안성기의 요청에 흔쾌히 응하는 의리를 보여줬다.
이날 안성기 집행위원장은 "집행위원장이 해야 할 중요한 업무 중엔 특별심사위원을 잘 모시는 것도 포함이 되어 있다. 올해도 어떤 분을 심사위원으로 모셔야 하나, 항상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지난여름 개봉한 '사자' 무대인사를 다니면서 박서준을 염두에 두게 됐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무대인사가 끝나갈 무렵, 지금 말 안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마치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은근슬쩍 얘기를 꺼냈다. 박서준이 거기에 넘어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성기는 "저로서는 너무나 큰 도움을 받았다. 박서준이 드라마 촬영으로 굉장히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렇게 같이 참여해줘서 무척 고맙다. 또 '사자' 홍보 일정이 끝난 후에 얼굴을 보지 못했는데, 이런 기회에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나 좋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자 박서준은 "정확히는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넘어가게 됐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내 그는 "안성기 선배님이 제안해주신 것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었는데, 심사를 해야 한다는 부분이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제가 심사를 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 되나 싶어 걱정이 됐다. 하지만 활동하면서 단편영화를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새로운 시각을 열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아서 기뻤다. 성심성의껏 해보려 하고 있다. 제 기준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영화를 바라보면서 심사하겠다"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박서준은 "제가 지금은 많은 기회가 주어져 대중에게 알려지게 되었지만 그 이전의 저처럼 간절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배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분들이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일조하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그런 기준으로 심사를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