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대만에서 귀화, 한국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진안이 잠재력을 증명해보였다.
진안은 지난 25일 인도 벵갈루루 스리 칸티라바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의 2019 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 A조 예선 2차전에 교체멤버로 출전, 20분 28초 동안 21득점 9리바운드 2스틸로 활약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이었다.
한국은 진안이 공격력을 과시하는 등 총 7명이 두 자리 득점, 인도를 97-62로 대파했다. 예선 2연승을 질주한 한국은 A조 2위를 확보했다.
진안은 수원여고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2년, 대만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센터다. 대표팀에는 김한별, 강아정이 부상을 입어 지난 11일 심성영과 함께 대체자원으로 합류했다.
꿈에 그리던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진안은 “정말 영광스럽다. 처음 대표팀 선발 소식을 들었을 땐 사실이 아닌 줄 알았다. 아직 내 실력이 대표팀에 선발될 만큼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고, 나 역시 대표팀 내에서 가장 떨어지는 선수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 진안이 대표팀에 선발된 후 처음으로 치른 대결했던 상대는 모국인 대만이었다. 진안은 대만전에서 23분 동안 5득점 6리바운드 3블록을 기록했다.
진안은 “어릴 때부터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 농구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한국에 왔고, 국가대표 선수가 됐기 때문에 대만에서 같이 뛰었던 선배들에게 반드시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진안은 이어 “항상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도전에서는 상대의 스피드가 느리기 때문에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진안의 활약 속에 예선 2연승을 질주한 한국은 26일 일본과 맞대결한다. 한국은 A조 2위를 확보했지만, 일본을 제압해야 4강에 직행한다. 패배한다면, B조 3위(뉴질랜드-필리핀 승자)와 4강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진안은 “개인적으로 일본을 상대로 치르는 첫 경기다. WNBA(미여자프로농구) 선수였던 도카시키에게 도전하는 입장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진안.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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