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상대의 분위기 반전을 원천차단했다.
김강민(SK 와이번스)은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강민은 10여년 전부터 리그 최정상급 수비를 자랑하는 외야수로 이름을 떨쳤다. '짐승'이란 별명도 수비에서 비롯됐다.
1982년생, 한국나이로 38살이 된 김강민이기에 이제는 '리그 최고 수비'를 언급할 때 이름이 나오는 비중이 줄어 들었지만 최근 수비 모습을 보면 '역시'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김강민은 비록 팀이 패해 빛이 바랬지만 24일 수원 KT전에서도 하이라이트 필름에 나올만한 호수비를 펼쳤다. 오태곤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로 잡아낸 뒤 김성현에게 연결, 1루 주자였던 장성우까지 잡아낸 것.
이날도 연이은 호수비 속 선발 헨리 소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말 무사 1루. 구자욱이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 때 김강민은 슬라이딩 캐치를 통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원바운드가 됐다면 무사 1, 2루, 공이 뒤로 빠졌다면 최소 무사 2, 3루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어 6회에도 무사 1루 상황에서 김도환의 잘 맞은 타구 때 빠른 타구 판단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조금만 스타트가 잘못됐더라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다.
말 그대로 '짐승 수비'가 무엇인지 경기 내내 보여준 것.
두 차례 호수비 모두 상대의 득점 찬스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에 팀에게는 더욱 값진 아웃카운트가 됐다.
김강민은 수비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두 번째 타석 2루타, 세 번째 타석 결승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제 몫을 했다.
이제는 선수 생활 막바지에 접어든 김강민이지만 그의 연이은 호수비 속 SK는 귀중한 1승을 챙길 수 있었다.
[SK 김강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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