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박건우가 끝내기안타로 팀의 공동선두 도약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에서 7-6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최근 3연승을 달리며 같은 시간 대구에서 삼성에게 끝내기홈런을 맞은 SK와의 승차를 없애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86승 1무 55패. 지난 5월 29일 이후 122일만의 1위 도약이다. 아울러, 한화 상대 전적 10승 6패로 시즌을 마쳤다.
박건우는 이날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회와 2회 안타도 값졌지만 세 번째 안타가 가장 빛났다.
6-6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의 초구를 파울로 만든 뒤 2구를 제대로 잡아당겨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KBO리그 통산 1126호, 시즌 41호이자 개인 3호 끝내기안타가 나온 순간이었다.
경기 후 만난 박건우는 “매 이닝 집중이 너무 힘들었다. 마지막 타석도 너무 긴장했다. 뭐라 말할 수가 없다”고 당시 느낌을 전하며 “작년에 이어 이런 상황이 또 나에게 왔다. 이겨내야 했다. 그래도 우리 팀이 오늘만큼은 정말 하나가 된 것 같다. 형들이 일렬로 서서 응원해줬다”고 설명했다.
박건우는 사실 자신의 타석 때 대타가 나설 줄 예상했다. 그는 “사실 병살이 적은 (최)주환이 형을 대타로 쓸 줄 알았다. 그러나 감독님이 믿어주셨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최대한 병살을 치지 않기 위해 정우람과의 승부에 집중했다. 박건우는 “정우람이 낮은 공으로 병살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초구에 변화구를 예상해 휘둘렀는데 직구였다. 그리고 감이 좋아 또 직구를 쳤다”고 했다.
박건우는 팀이 공동 1위에 오른 소감에 대해 “아직 2경기가 남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노리겠다”고 말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또한 “올해는 가을에 잘하겠다. 그러나 일단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박건우.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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