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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LA 에인절스가 1년 만에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과의 인연을 정리했다. 후임 감독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시각) “에인절스가 1년 만에 아스머스 감독을 경질했다. 다만, 빌러 에플러 단장은 유임됐다”라고 보도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아스머스 감독과 에플러 단장이 함께 기자회견에 임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에인절스 단장 특별 보좌관을 맡았던 아스머스 감독은 2018시즌 종료 후 18년간 팀을 이끌었던 마이크 소시아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에인절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2019시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72승 90패)에 머물렀다. MLB.com에 따르면, 에인절스가 한 시즌에 90패 이상을 당한 것은 무려 20년만이었다.
에플러 단장은 MLB.com을 통해 “아스머스는 2년간 단장 특별 보좌관으로 활동했고, 이어 감독까지 맡아 팀을 위해 헌신했다. 감사드린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놓였던 팀을 프로다운 자세로 이끌었지만, 우리 팀은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상당한 고민 끝에 팀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MLB.com은 “아스머스 감독이 사령탑에서 해고된 것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지휘봉을 잡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시절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아스머스 감독은 에인절스에서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4명의 신임 코치를 데려왔음에도 코칭스태프의 소통은 원활하지 않았다. 에인절스가 코치진을 새롭게 구성할 계획이 있는지 모르지만, 신임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코치진이 따로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MLB.com은 에인절스의 신임 사령탑 후보로 조 매든 감독을 거론했다. 매든 감독은 2019시즌을 끝으로 시카고 컵스와의 5년 계약이 만료됐다. 2016년 컵스에 108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기는 등 지도력을 검증받은 만큼, 걸림돌이 사라진 매든 감독에게 러브콜이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뤘다. 세간의 평가대로 에인절스 역시 매든 감독 영입 경쟁에 뛰어든 것.
조 매든 감독은 전신 캘리포니아-애너하임 시절 에인절스에서 코치, 감독대행 등으로 경력을 쌓은 바 있다. 또한 2003년 아르테 모레노가 에인절스를 인수했을 때 코치로 인연을 맺기도 했다. MLB.com은 “모레노는 보다 많은 승리를 원하며, 조 매든 감독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에인절스는 올 겨울에 매우 공격적으로 투수 보강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라고 보도했다.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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