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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박기웅은 '맷돌춤'으로 화제를 모았던 데뷔 초를 지나 어엿한 선배 배우가 됐다. 데뷔 10년 차를 훌쩍 넘긴 그는 여전히 연기에 대해 열정적이었다.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박기웅의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기웅은 과거 큰 인기를 얻었던 휴대전화 광고 속 '맷돌춤'을 언급하며 "그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지금은 굉장히 소중한 광고"라고 말했다.
"초기에는 '나는 배우인데 왜 나를 그 광고로 기억하지?'라고 생각했다. '맷돌춤'이 기억이 안 나게끔 다른 작품으로 각인을 시킬 거라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 광고가 평생 따라다녀도 상관없다. 제가 홍보 차 예능을 나가면 맷돌춤을 꼭 시켰다. 식상하고 재미없어서 싫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아직 재밌으니까 시키는 거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오디션도 많이 보고 다녔는데, 그 광고 이후로 활동에 물꼬가 텄다. 저에게 되게 고마운 광고다."
박기웅은 '신입사관 구해령'을 통해 '박기웅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그는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재발견했다고 하시더라. 선역이건 악역이건 계속해서 재발견했다는 말은 들을 때마다 너무 듣기 좋다. 앞으로도 그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 있냐고 묻자 박기웅은 "최근에 각 잡힌 역할을 많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편하고 러프한 역할을 맡고 싶다. 저는 고급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사실은 왕, 세자와는 거리가 있다. 털털한 역할을 맡아 애드리브도 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신입사관 구해령'은 박기웅에게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그리고 어디선가 또 만나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한 소중한 작품으로 남게 됐다. 그는 아직 차기작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다음 작품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다며 의지를 보였다.
"제 자신이 많이 소진되지 않아 컨디션이 좋다. 연기를 많이 하고 싶은 상태이고, 텀을 길게 주고 싶지 않다. 지금도 연기를 하고 싶다. 이번 작품을 너무 재밌게 해서 다음 작품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박기웅은 "데뷔 초부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 그리고 박기웅이라는 이름에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었고, 지금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 가지가 더 추가됐다고.
"어떤 역할에서도 제 역할을 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극 전체에서 봤을 때 주목받는 배우는 한정돼 있어도 중요하지 않은 배역은 없다. 같이 고생하시는 보조출연자분들이 없으면 극 자체가 이뤄질 수가 없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처럼 어떤 역할을 하게 되든 제 역할을 하고 싶다."
[사진 =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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