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순천 이후광 기자] OK저축은행이 창단 첫 컵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5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4강전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25-17, 19-24, 16-25, 15-11)로 승리했다.
A조 예선을 2위(1승 2패)로 통과한 OK저축은행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 상대는 앞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예선 포함 4전 전승으로 결승에 안착한 대한항공이다.
두 팀이 컵대회 결승전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5년(준우승) 이후 4년 만에 결승으로 향한 OK저축은행은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을 노린다. 대한항공은 2014년(우승) 이후 5년 만에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서 통산 4번째(2007, 2011, 2014) 정상에 도전한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 손주형, 레오 안드리치, 이시몬, 박원빈, 이민규에 리베로 조국기가 먼저 나섰다. 이에 KB손해보험은 김정환, 김홍정, 한국민, 김정호, 우상조, 양준식에 리베로 곽동혁으로 맞섰다.
1세트 줄곧 2점 차로 끌려가던 OK저축은행은 15-17에서 4연속 득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원빈과 조재성의 활약이 빛났다. 이후 송명근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22-18까지 격차를 벌린 뒤 막판 조재성-송명근 듀오의 득점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도 흐름을 그대로 이었다. 송명근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박원빈, 이시몬, 손주형, 조재성 등이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올렸다. 승기를 가져온 한방은 19-16에서 나온 송명근의 강력한 서브 에이스였다. 이후 흐름을 탄 OK저축은행은 조재성, 송명근의 활약 속 단숨에 24-16까지 도달했다. 조재성은 24-17에서 조국기의 토스를 받아 침착하게 득점하며 세트를 끝냈다.
KB손해보험이 3세트 반격에 나섰다. 황택의가 9-8 근소한 리드서 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한국민, 김홍정, 정동근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했고, 베테랑 김학민이 공격에 가세하며 16-11 리드를 만들었다. 17-12서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은 KB손해보험은 20점 이후 상대의 잦은 속공과 한국민, 김홍정의 공격을 앞세워 패배 위기서 벗어났다.
KB손해보험은 멈추지 않았다. 4세트 초반 정동근이 시간차 공격, 백어택, 서브 등 다양한 루트서 득점했다. 이후 김학민과 김정호가 공격에 가세했고, 박진우가 18-11서 전병선의 후위 공격을 차단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20점 이후도 압도적이었다. 22-14에서 세터 양준식이 전병선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OK저축은행이 5세트 다시 힘을 냈다. 송명근의 독무대였다. 초반 3-3에서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한 뒤 다시 퀵오픈 공격으로 7-3 리드를 만들었다. 9-5에선 서브 에이스로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송명근은 이후에도 중요한 순간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승리의 주역은 송명근이었다. 양 팀 최다인 24점(공격 성공률 60.71%)과 함께 후위 공격 5개,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조재성은 18점으로 지원 사격. KB손해보험에선 한국민이 20점으로 분전했다.
OK저축은행은 오는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대한항공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결승에 진출한 OK저축은행.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