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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매력적인 캐릭터, 인간관계가 넘쳐났다. 그중 한 커플이 이은정(전여빈)과 야감독으로 불린 상수(손석구). 각각의 캐릭터도 특별했지만 엉뚱하면서도 직설적인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티키타카 케미가 안방극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전여빈은 손석구가 야감독 역으로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가 만들어낼 상수라는 인물이 기대됐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홍대(한준우)와 야감독의 결이 다른 만큼, 두 사람과의 맞춰나갈 호흡이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1~4부 대본을 봤을 때 은정이가 홍대를 계속 안고 살지, 극복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감독님이 은정이가 상처를 마주하게 되고, 서서히 극복하게 될 거라고 이야기해주셨어요. 새로운 사람이 등장할 거라는 이야기는 안 해주셨는데 갑자기 야감독에게 엄청난 욕을 하는 장면이 담기더라고요. 글로 봤을 때도 야감독이 굉장히 튀었어요. 캐릭터가 엄청 강렬했죠. 도대체 어느 배우가 하게 될까 굉장히 궁금했는데 촬영이 어느 정도 진행됐을 때도 캐스팅이 비어있는 상황이었죠. 손석구 배우가 함께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신기하고 반가웠어요. 다른 연기 톤이 있잖아요. 그래서 기대가 됐어요.”
전여빈과 많은 신을 함께한 이소민 역의 이주빈의 경우 대학교 한 학번 선배라고. 전여빈은 이주빈에 대한 극찬도 전했다.
“이주빈 배우는 제가 재수를 해서 나이는 동갑이지만 한 학번 선배였어요. ‘은정아 이제 친구 하자’고 하더라고요. 그 말이 너무 반가워서 미끼를 놓치지 않았죠. (웃음) 나이가 들수록 반말을 할 수 있는 사이가 특별한 것 같아요. 이주빈 배우와 친구가 되고, 각별한 사이가 되고 싶었죠. 서로에게 좋은 동료가 되고 싶었어요. 주빈 배우가 굉장히 예쁘잖아요. 외모에만 국한돼 나도 모르게 평가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던 현장이었어요. 무척 많은 준비, 노력을 했더라고요. 스스로 오해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반성도 하게 됐고, 그렇게 노력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니 제가 더 노력하게 됐어요. 촬영 감독으로 나오는 이하늬 선배님도 저랑 주로 붙었어요. 선배님과 같이 있을 때 ‘연기를 왜 하게 됐는지’, ‘이걸 왜 좋아하게 됐는지’, ‘우리가 하는 이런 이야기들이 연기 생활에 도움이 될까요?’ 등의 이야기를 했어요. 만나면 반갑고 든든했죠.”
안재홍과는 이미 영화에 함께 출연한 사이라고. 공명, 한준우 등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재홍 오빠는 ‘해치지 않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어요. 명이는 굉장한 분위기 메이커예요. 모든 사람이 괜찮기는 하지만 명이가 참 괜찮은 사람이에요. 어느 하나 못난 사람이 없어서 의기투합이 잘 된 것 같아요. 준우 오빠와도 진짜 많은 이야기를 했어요. 촬영 들어가기 전에 서로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아는 시간을 가졌고 촬영장에서도 대기 시간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어요. 촬영이 끝나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피드백도 해주고요. 현장에서도 한 신이 지나면 서로 디테일하게 바라보고 리액션을 해줬던 것 같아요. 시청자들에게 홍대와 은정 커플에 대한 애정도가 높아진 것 같은데, 우리 둘 사이의 집중도가 확장된 건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헛되지 않았다고 서로 기뻐했죠.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방식, 연기에 대한 코드가 맞아서 다행이라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전여빈은 ‘멜로가 체질’ 속 최애 커플로 은정-홍대, 은정-야감독이 아닌 성인종 국장(정승길)-정혜정 작가(백지원)-소대표(박형수)를 꼽았다.
“국장님, 작가님, 소대표님의 삼각관계가 굉장히 좋아요. 다양한 커플의 모습이 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선배들의 연애 감정에 대해 써준 게 무척 좋았어요. 묘한 삼각관계의 기류가 귀엽게 그려져 있죠. 지켜보고 싶더라고요.”
전여빈은 앞으로 영화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영화 ‘해치지 않아’,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제) 촬영을 끝냈고, ‘낙원의 밤’에도 합류했다.
“‘낙원의 밤’은 이미 크랭크인을 했어요. 박훈정 감독님이 연출하시고, 엄태구 오빠와 호흡을 맞춰요. 영화들이 순차적으로 개봉되고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영화 두 작품 다음에 ‘낙원의 밤’으로 인사드리지 않을까 싶어요. 끝날 때쯤 좋은 글이 와준다면 마음이 가는 작품을 선택하게 될 것 같아요.”
[사진 = 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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