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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6회말 잠시 흔들려 1실점했던 것만 빼면 완벽했다. LG 트윈스 차우찬이 키움 타선을 꽁꽁 묶어 약 8년만의 포스트시즌 승리투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차우찬은 7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차우찬은 7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말 서건창(2루수 땅볼)-이정후(좌익수 플라이)-제리 샌즈(삼진)를 삼자범퇴 처리한 차우찬은 LG가 2-0으로 앞선 2회말에도 박병호(삼진)-김하성(투수 라인드라이브)-김웅빈(우익수 플라이)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차우찬은 2회말까지 총 24개의 공을 던졌다.
차우찬은 LG가 3-0으로 달아난 3회말에 첫 출루를 내줬지만, 실점은 범하지 않았다. 박동원(2루수 땅볼)-김규민(3루수 파울플라이)에게서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따낸 후 김혜성에게 안타를 내줘 놓인 2사 1루. 차우찬은 서건창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땅볼 처리했다.
차우찬은 4회말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이정후의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한 후 샌즈에게 볼넷을 허용해 놓인 1사 1루. 박병호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며 한숨 돌린 차우찬은 이어 김하성도 중견수 플라이 처리, 4회말을 마쳤다. 기세가 오른 차우찬은 5회말 역시 김웅빈(2루수 땅볼)-이지영(3루수 땅볼)-김규민(삼진)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차우찬의 무실점 행진은 3-0 스코어가 계속된 6회말 마침표를 찍었다. 김혜성(안타)-서건창(2루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놓인 무사 2, 3루 위기. 차우찬은 이정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차우찬의 위기는 여기까지였다. 차우찬은 샌즈(포수 땅볼)-박병호(삼진) 등 껄끄러운 타자들의 출루를 저지, 흐름을 되찾았다. 차우찬은 김하성에게 자동 고의4루를 내줘 맞이한 2사 만루서 김웅빈을 우익수 플라이 처리, 실점을 최소화하며 6회말을 끝냈다.
차우찬은 LG가 4-1로 달아난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차우찬은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대타 장영석(3루수 플라이)-김혜성(2루수 땅볼)-서건창(1루수 땅볼)의 출루는 저지했다. 임무를 완수한 차우찬은 LG가 4-1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김대현에게 넘겨줬다.
한편, 차우찬이 KBO리그 데뷔 후 준플레이오프서 마운드에 오른 것은 키움전이 처음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시절에는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만 경험했다. LG 이적 후 첫 포스트시즌 등판은 지난 3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었다. 당시 차우찬은 구원투수로 투입돼 1⅓이닝 무실점, 홀드를 챙긴 바 있다.
차우찬의 LG 이적 후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완벽했다. 키움 타선을 꽁꽁 묶은 가운데 타선의 지원까지 받아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차우찬이 포스트시즌서 승을 따낸 것은 삼성 소속이었던 2011년 10월 31일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7이닝 5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이 마지막이었다. 불펜이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주며 경기를 끝낸다면, 차우찬은 무려 2,898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된다.
[차우찬.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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