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내 야구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승리였다."
키움 제리 샌즈는 올 시즌 139경기서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 100득점으로 KBO리그 외국인타자들 중 최상위급 성적을 냈다. 그리고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히어로즈에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하고 있다.
6~7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서 6타수 3안타로 준수했다. 2차전서 침묵했으나 1차전서 3안타를 몰아쳤다. 9일 잠실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샌즈는 "시즌 막판 무릎이 좋지 않아 고생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2차전 도중 논란의 순간도 있었다. 1-3으로 뒤진 6회말 무사 1,3루서 LG 선발투수 차우찬의 2구에 포수 땅볼로 물러났다. 빗맞은 타구가 홈 플레이트 부근에 떨어졌고, 자신의 어깨에 스친 뒤 공을 잡은 포수 유강남으로부터 태그 아웃을 당했다.
샌즈는 "처음에 구심이 파울을 선언했고, 나도 파울로 봤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구심이 포수 땅볼로 상황을 정정했다. 페어지역에 떨어진 타구가 타자의 몸에 맞으면 수비방해로 아웃이 선언된다. 그러나 구심은 유강남으로부터 태그 아웃을 당했다고 봤다. 대신 1루 주자 이정후가 2루에 들어갔다.
샌즈는 "리플레이를 봤는데 다시 봐도 파울이었다. 아웃이라고 하니 그 상황에선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이정후가 2루에 들어가서 다행이었다. 박병호에게 1사 2,3루 상황이 돼 병살타 위험이 사라진 것에 만족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파트너는 한화였다. 올 시즌은 LG. 이날 LG를 잡으면 2년 연속 SK와의 플레이오프 맞대결이 확정된다. 샌즈는 "둘 다 좋은 팀이다.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게 중요하다.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다시 SK와 만나는데 올라가서 붙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라고 밝혔다.
샌즈는 마이너리거 시절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그러나 2경기 연속 끝내기로 승리한 경험은 처음이다. 그는 "포스트시즌 경험이 별로 없다. 야구를 하면서 2경기 연속 끝내기로 이긴 적은 있었지만 포스트시즌서는 처음인 것 같다. 내 야구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승리"라고 말했다.
[샌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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