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만찢남'이 가왕의 자리를 지켜냈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는 가왕 '만찢남'에 도전하는 복면가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첫 대결은 '족발'과 '월요병'이었다. 족발은 가수 린의 '시간을 거슬러'를 선곡해 애절한 감성을 선보였다. 이어 '월요병'은 가수 박원의 '노력'을 열창했다. '월요병'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무대를 꾸몄다.
판정단의 투표결과 55대 44로 월요병이 승리했다. 이후 '족발'의 정체는 송하예로 밝혀졌다. 송하예는 "'니 소식'으로 사랑받고 있는 송하예"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길에서도 음악이 많이 들려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복면가왕'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싶다. 노래는 많이 아시지만 얼굴을 거의 모른다. 길에서 제 노래를 따라부르는 고등학생 분들이 있길래 제가 부른 노래라고 사인을 보냈지만 모르더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두 번째 대결은 '보이스카우트'와 '건빵'의 차례였다. '보이스카우트'는 포지션의 'I LOVE YOU'를 선곡해 가성과 진성을 넘나들며 곡의 애틋함을 더했다. 이어 '건빵'은 소녀시대 멤버 태연의 'RAIN'을 불러 독특한 색깔이 있는 목소리로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판경 결과 54 대 45로 '건빵'이 '보이스카우트'를 이기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후 공개된 '보이스카우트'의 정체는 이루였다. 이루는 "아버지인 가수 태진아에게 말을 안 하고 나왔다며 "아버지가 저번 주에 '복면가왕'에 출연했는데 저한테 말씀을 안 하고 나오셨다. 모르고 봤는데 너무 알겠더라. 3라운드까지 가셨다. 제가 아버지 공연을 정말 많이 봐왔는데, 어떤 무대에서보다 더 열심히 부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루는 "음악 방송 무대에 서는 것이 7년 만"이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가수 윤상은 "공백기가 벌써 7년이나 됐으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제발 힘 내달라. 이루 씨 또래에서 남자 발라드 하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의무감을 갖고 신곡으로 활동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3라운드는 '월요병'과 '건빵'의 대결이었다. '월요병'은 가수 이승철의 '소리쳐'를 선곡해 전 연인을 향한 애절함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건빵'은 10CM '나의 어깨에 기대어요'를 불러 감성 짙은 목소리로 담담히 노래를 불렀다.
결과는 52 대 47로 '월요병'이 '건빵'을 이겼다. 이후 가면을 벗은 '건빵'의 정체는 1989년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90년대 원조 발라드퀸 전유나였다.
이어 전유나는 "예능을 거의 해본 적 없어 많이 덜렸다.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참 좋다. 많은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복면가왕'을 터닝포인트 삼아 여러분들과 많은 노래로 무대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전유나는 자신의 히트곡 '너를 사랑하고도'를 언급했다. 그는 "가수는 잊어도 노래를 아시는 건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너무 강한 곡 ??문에 '전유나는 이런 곡이 어울려', '이런 곡만 할 거야'라는 선입견 아닌 선입견 때문에 힘들었다. '복면가왕'에 나와 다양한 노래를 하고 싶어 태연의 'RAIN을 불렀다.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방어전에 나선 가왕 '만찢남'은 가수 거미의 '날 그만 잊어요'를 본인의 색깔을 담아 불러 그리움을 짙은 감성으로 표현했다. 투표 결과 '만찢남'이 82 대 17의 큰 득표 차로 왕좌를 지키고 112대 가왕에 등극했다. '만찢남'은 "첫 번째 가왕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공개된 '월요병'의 정체는 가수 노지훈이었다. 노지훈은 "즐기고자 시작했지만, 괜히 기대가 됐다. (가왕과) 투표 차가 그렇게 많이 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노지훈은 '위대한 탄생' 당시 멘토였던 방시혁을 언급하며 "잘되고 있는 모습 기분이 좋다. 그룹 방탄소년단 친구들과 같이 살았었다. 그 친구들이 잘 될 줄 알았다. 잘 돼서 좋고 저만 잘 되는 일만 남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