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 로그인
  • 회원가입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경제산업
    • 영상
  • 랭킹빌더
  • 다음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유튜브 공유
  • 검
검색
마이데일리 메뉴닫기
  • 최신기사

  • 경제금융

  • 산업IT

    • 산업
    • IT/과학
    • 중소기업
    • 자동차
  • 라이프

    • 생활일반
    • 제약바이오
    • 패션뷰티
    • 여행레저
  • 사회

    • 사회일반
    • 지역
    • 보건
  • 연예

    • 방송
    • 영화
    • 음악
    • 해외연예
    • 일반
  • 스포츠

    • 배구
    • 농구
    • 골프
    • e스포츠
    • 격투기
    • 스포츠종합
  • 프로야구

    • 야구
    • 해외야구
  • 해외축구

    • 해외축구
    • 축구
  • 화제

  • 오피니언

  • 기자연재

  • 사진/영상

    • 연예
    • 스포츠
    • 라이프
    • 영상
  • 돈버는퀴즈

  • 랭킹빌더

TV/연예

아름다운 설리에게, 너무 늦게 진리에게…미안해 [이승록의 나침반]

시간2019-10-16 18:35:27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0
  • 가
  • 가
  • 카카오톡에 공유하기카카오톡
  • 페이스북에 공유하기페이스북
  • 트위터 공유하기트위터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URL복사
  • 네이버블로그에 공유하기네이버블로그
URL복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어떤 글도 위선 같고, 모든 말이 변명 같다. 썼다 지웠다 반복만 했다. 무슨 말을 해도, 이미 모든 게 늦었고 달라질 게 아무 것도 없단 현실이 참담하다. 그런데도 위선 가득한 변명을 기어코 늘어놓기로 한 건, 침묵이 지금 가장 비겁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

오보이길 바랐다. 직접 기사를 쓰면서도 차라리 '오보 기자'가 되길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기사가 사실과 어긋나지 않았단 사실은 너무나도 절망적이었다.

진리이자 설리는 아픈 손가락 같은 연예인이었다.

f(x) 활동 막바지엔 열심히 춤추지도 않았고 사생활로 이슈를 만들어 팬들을 속상하게 했다. 그래도 탈퇴 전만 해도 설리가 f(x)에서 어떤 상징인지 알기에,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돼 자유로운 생활을 얼마나 갈망했을지 알기에, 무대에서 최선 다하지 않아도 이해하고 감싸려 했다.

하지만 설리는 결국 작별 인사도 않고 f(x)를 떠났고, 논란은 신경도 안 쓴다는 듯 SNS 활동은 더 자유분방해졌다. '그래, 이제 그렇게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잘 살아라' 하는 마음, '어쩜 그래도 f(x) 팬들에게 한마디 말도 없나' 하는 애증, '그렇게 자유롭게 살더라도 시간 지나 나중에 꼭 오해 풀고 f(x) 팬들과 화해했으면' 하는 바람이 설리를 보며 맴돌았다.

그래서 잘 사는 줄 알았다. 잘 살 줄 알았다. 주변 눈치 안 보고,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신나게 뛰노는 줄 알았다. 내 교만이었다.

돌이켜 보면 설리가 외롭고 힘들다고 여러 번 호소했는데, 다 놓쳤다. 웃는 얼굴로 '내 편이 되어 달라'고 말할 때, 도리어 지난 날 들추며 꾸짖기만 했다. 밝은 미소 뒤에 속은 얼마나 힘들고 지쳤을지, 공감할 마음조차 못 냈다.

후회만 남는다. 나 역시 잘못을 하고 실수도 하고 다른 이들에게 상처도 주는데, 뭐 그리 잘났다고 그 어린 아이의 고통을 알아채지도 못한 채 함부로 글을 써댔는지 후회뿐이다.

혼자 많이 힘들었을 텐데 '괜찮다'고, '그래도 세상에는 행복한 일 투성이'라고, '널 사랑하는 사람 무척이나 많다'고, '싫어하는 사람들 마음에 굳이 들어갈 필요 없다'고, 글로 안아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f(x)가 팬들에게 소중한 그룹이 될 수 있었던 데에 설리의 역할이 컸다는 거 잘 알고 있음에도, 칭찬 한번 안해주고 모른 채 외면했던 게 미안하다.

설리보다 어른으로서, f(x)의 푸른 시기를 봤던 기자로서, 지난 날은 잊고 앞으로 서로의 길에서 각자 잘 살아가자고 다독여줄 걸, 모든 게 늦어버려 공허한 이 글자들에게서 아무 가치도 의미도 느껴지지 않는다.

f(x) 시절, 음악방송 대기실 인터뷰를 갔다가 본 설리가 기억난다. 리더 빅토리아는 컴백 날이라 정신 없었고, 엠버와 루나는 웃으며 반겼으며, 크리스탈은 표정은 시크해도 눈빛은 달가워하며 아는 체했다.

그리고 그때 설리는 구석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설리답다. 아직 너무 어렸고, 더 살갑게 돌봐줄 필요가 있던 아이. 인터뷰하겠다며 툭툭 건드려 깨워서 인사를 건네자, 설리는 특유의 미소로 환하게 웃으며 "안녕하세요" 했다.

두고두고 미안해서 못 잊을 미소. 나도, 우리도 오래오래 지켜주지 못한 미소. 이제 와 누구를 탓해도 돌아오지 않을 설리의 미소. 들리진 않겠지만, 부디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환히 웃기만을 염원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썸네일

    손나은, 붉은 홍조+주근깨로 여름 메이크업 완성

  • 썸네일

    김지혜, 쌍둥이 임신 중 응급실行…"항생제 부작용에 온몸 두드러기"

  • 썸네일

    김선아, 전직 시장의 투표 철학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하는 것"

  • 썸네일

    '장근석 닮은꼴' 이홍기, "근석이형 실물 첫 영접" 귀여운 막내 모드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

  • 홍진경, 빠르게 고개 숙였다.. 정치색 논란에 "어리석은 잘못.. 진심으로 사과"

  • '한지민 언니' 정은혜 작가, 이재명 캐리커처 공개...'남편 손 꼭 잡았다' [제21대 대선]

  • 김응수, 할리우드 영화 찍다 엎고 들어올 뻔…"결국 모든 스태프 기립 박수"

  • 이재명, 21대 대통령 당선 확실…“위대한 결정에 경의”

  • 프로야구 인기 아무도 못 말린다, 역대 최소경기 500만 관중 돌파…2년 연속 천만 관중 찍고, 1200만명 돌파 도전 [MD인천]

베스트 추천

  • 손나은, 붉은 홍조+주근깨로 여름 메이크업 완성

  • 김지혜, 쌍둥이 임신 중 응급실行…"항생제 부작용에 온몸 두드러기"

  • 김선아, 전직 시장의 투표 철학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하는 것"

  • '장근석 닮은꼴' 이홍기, "근석이형 실물 첫 영접" 귀여운 막내 모드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본 기사

  • 초6 男학생, 女교사에 중요부위 노출

  • 70kg 감량 후 급사과한 방송인, 왜?

  • 입마개 안 한 개에 물린 초등2학년 딸

  • 방송에서 훌러덩 퍼포먼스 펼친 대세여돌

  • 틈만 나면 뽀뽀한다는 연예인 잉꼬부부

해외이슈

  • 썸네일

    역대급 반전 ’식스센스‘ 아역배우 충격 근황, 어떤 처벌 받았나[해외이슈]

  • 썸네일

    71살 성룡 “지난 64년간 매일 훈련, 지금도 대역 없이 액션연기”[해외이슈]

기자 연재

  • 썸네일

    적으로 만난 '완벽했던 배터리' …타석과 마운드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은 못 참아 [곽경훈의 현장]

  • 썸네일

    김치피자탕수육 같은, 따끈한 '하이파이브' [강다윤의 프리뷰]

인터뷰

  • 썸네일

    '하이파이브' 안재홍 "후속편 나오면, 쫄쫄이도 입고 망토 두를게요" [MD인터뷰](종합)

  • 썸네일

    '소주전쟁' 이제훈 "수술 후 '막 살겠다' 했는데…하루도 못 쉬어" [MD인터뷰③]

  • 썸네일

    이제훈 "'시그널2' 조진웅·김혜수와 재회, 시청자 기대 충족할 것" [MD인터뷰②]

  • 썸네일

    '소주전쟁' 이제훈 "유해진,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또 만나고파"[MD인터뷰①]

  • 회사소개
  • 고객센터
  • 광고·제휴문의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 RSS 서비스
마이데일리

등록번호 : 서울 아00063 | 등록일 : 2005년 9월 15일 | 발행일자 : 2004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 : 이석희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민희 마이데일리(주) 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15, 408호 마이데일리 (수표동, 동화빌딩)(우: 04543)
편집국대표전화 : 02-785-2935 | 전략기획실대표전화 : 02-785-2932
마이데일리의 모든 콘텐츠(사진,영상,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자동화된 수단(로봇·봇, 스크래퍼 등)을 이용한 수집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