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2)이 페더급 랭킹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28) 사냥에 나선다.
UFC는 17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UFC FIGHT NIGHT BUSAN(이하 UFC 부산)’에서 맞붙는 정찬성과 오르테가의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정찬성은 지난해 11월 야이르 로드리게즈를 상대로 치른 복귀전서 패했지만, 6월 헤나토 모이카노를 꺾으며 예열을 마쳤다. MMA 통산 전적은 15승 5패다.
이에 맞서는 오르테가는 가파른 속도로 기세를 올렸던 파이터다. MMA 통산 전적 14승 1패 1무효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맥스 할로웨이에게 패배, 6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찬성을 상대로 명예 회복을 노린다.
MMA 통산 20경기를 치른 정찬성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자회견에 한국사람들만 와있는 게 낯설지만, 너무 좋다”라며 웃은 정찬성은 “항상 장기전이 된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준비하지만, 판정까지 가진 않을 것 같다. 내가 어떻게든 이길 것”이라며 포부를 전했다.
-항상 해외에서만 경기를 했지만,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소감은?
“미치겠다. 경기가 2개월 넘게 남았는데 당장 싸우고 싶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르테가를 가리키며)난 항상 반대 입장이었다. 말도 못 알아듣고….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진짜 모르겠다. 빨리 싸워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오르테가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타이틀전까지 치렀기 때문에 내가 따로 할 말은 없다. 할로웨이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한 번도 진적이 없는 파이터다. 사실 할로웨이가 아닌 나에게 첫 패를 당했으면 했다. 실력은 나무랄 데 없는 선수인 것 같다.”
-상대를 도발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오르테가에게는 SNS를 통해 설전을 했던 이유는?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갖기 위해선 가끔 무리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오르테가도 내가 원래 그런 스타일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 ‘만약 그것 때문에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라는 얘기도 했다.”
-오르테가가 SNS를 통한 설전을 받아들였을 때 기분은 어땠나?
“오르테가가 선택할 선수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오르테가의 선택이 중요했다. 내가 무조건 이길 수 있는 선수, 쉬운 선수라고 생각한 건 아니다. 강하고,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다. 오르테가와의 대결이 최고의 경기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100% 갖고 있다.”
-이기면 다음 경기가 타이틀전과 직결된다. 결의가 남다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음 타이틀을 생각하면 항상 결과가 안 좋았다. 이번 경기만 집중할 것이다. 한국에서 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상대, 타이틀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복귀 후 치른 3경기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는데 장기전도 예상하고 있나?
“내 경기는 항상 장기전이 된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 플랜을 짤 때 무조건 판정으로 이긴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야 체력운동을 할 수 있다. ‘빨리 끝내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서 그렇게 안 되면 힘들다. 물론 서로 경기를 빨리 끝낼 수 있는 무기를 갖고 있어서 판정으로 끝날 것 같진 않다. 내가 어떻게든 이길 것이다.”
-남은 2개월 동안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이번 주 일요일에 애리조나로 간다. 시차 적응 후 한국에 와서 다시 시차를 적응해야 하는 일정이지만, 애리조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코치들이 있다. 그들을 믿고 경기를 준비하겠다.”
[정찬성.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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