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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의 제작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솔직한 입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25일 CGV 왕십리에서 영화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 제작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라이브 컨퍼런스가 열렸다. 뉴질랜드에서 ‘아바타’ 속편을 촬영중인 제임스 카메론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영화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저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 분)가 새로운 인류의 희망 대니(나탈리아 레이즈 분)을 지키기 위해 터미네이터 Rev-9(가브리엘 루나 분)과 맞서는 액션 블록버스터.
먼저 그는 한국기자단을 향해 “아이 시 유(I See You)”라는 ‘아바타’의 유명한 대사로 운을 뗐다.
이어 1984년 1편을 만들 때만 해도 먼 미래의 이야기였던 인공지능이 이제 자가인식하는 단계로 발전한 현실은 ‘터미네이터’ 시대의 바로 직전이라고 설명했다.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린다 해밀턴 등 여성 캐릭터가 주역을 맡은 것에 대해 그는 “남자들이 나오는 액션영화들은 이미 수천 편이 있다”고 답하며 여성 캐릭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요 캐릭터가 여성이고, 젠더와 인종도 다양하게 보여줍니다. 무엇보다 린다 해밀턴이 63세의 여성 리더로 나온 것이 스테레오타입을 벗어난 것이죠. 60대 여성이 주인공을 맡는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워요. 액션영화에서 63세 여성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보여줬어요. 영화를 본 관객들이 린다 해밀턴을 무척 좋아하더군요. 저는 30대가 주인공인 ‘원더우먼’ ‘캡틴 마블’도 재미있게 봤어요. 저는 여성 이야기를 좋아해요. 결혼을 4번이나 했잖아요(웃음).”
두 번째 부인이었던 린다 해밀턴을 캐스팅한 과정도 소개했다. 제작진에게 린다 해밀턴이 복귀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모두가 좋아했다는 것. 그러나 그녀는 단순히 아이디어 차원에 머물고 있는 영화에는 절대 출연하지 않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이 필수적이었다.
“저는 린다 해밀턴을 잘 알아요. 결혼을 했었고, 딸도 있죠. 출연했을 때와 안 했을 때의 각각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2페이지 분량의 이메일을 보냈어요. 린다가 ‘예스’라고 하지 않았죠. 그렇다고 ‘노’라고 하지 않았아요. 팀 밀러 감독을 만나기까지 제가 인도를 한 셈이죠. 나머지는 팀 밀러가 했어요. 팀 밀러와 린다 헤밀턴은 짧은 헤어스타일부터 무기를 드는 모습에 이르기까지 디테일한 캐릭터를 만들었죠. 린다 해밀턴은 그 자체로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줬어요. 목소리도 굉장히 인상적이었고요.”
실제 린다 해밀턴은 복귀를 결정한 뒤 1년 동안 하드 트레이닝으로 액션에 최적화된 몸을 만들었다. 63세가 맞나 싶을 정도의 탄탄한 근육과 몸짓으로 영화의 긴장감을 높였다.
제임스 카메론은 후속작에 강한 열망을 나타냈다.
“세 명의 여성들의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제게 다 생각이 있습니다. ‘터미네이터:다크페이트’가 잘 된다면 후속편을 만들어야죠. 여러분은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복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손 들어 보세요. (많이든 모습을 본 뒤) 다수결로 아놀드도 나오라고 전해줘야 겠군요(웃음).”
[사진 = 디즈니]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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