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벌써 감독으로서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 4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점차 열세를 뒤집으며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를 기록하며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김태형 감독은 베어스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 우승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
선수 생활을 끝낸 뒤 감독 자리에 오르는 것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다. 하지만 실제로 감독 자리에 오르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그 중에서도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 되는 경우는 극소수다. 감독으로서의 실력은 물론이고 소속팀의 전력도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두산을 맡았다. 그는 첫 해부터 우승팀 감독이 됐다.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악재가 터진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을 한국시리즈에서 꺾은 것.
이 때 김태형 감독은 새로운 기록 하나를 남겼다. 같은팀 소속으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첫 번째 인물이 됐다.
이후에도 탄탄대로였다. 2016년에는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NC를 4승 무패로 꺾으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년 동안은 한국시리즈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감독 데뷔 후 매 시즌 한국시리즈 출전 기록은 이어갔다.
올시즌에는 9월초까지만 해도 정규시즌 우승은 물론이고 한국시리즈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두산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SK를 제치고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 타이틀 주인공이 됐다.
시즌 막판 상승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승리를 일찌감치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는 3차전 정도에 불과했지만 접전으로 펼쳐진 1, 3, 4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4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이로써 김태형 감독은 두산(OB 포함)의 6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중 5번을 소속팀 일원으로 경험하게 됐다. 또한 감독으로서 3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김인식 감독(1995년, 2001년)을 제치고 베어스 프랜차이즈 사상 최다 우승팀 사령탑이 됐다. 다른 한 번은 프로 원년 김영덕 감독.
두산 감독으로 부임한지 5시즌만에 베어스 역사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기록된 김태형 감독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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