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우리카드, 홈 개막전서 KB손해보험에 대역전극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우리카드가 0-2를 3-2로 만드는 기적을 연출하며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우리카드 위비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3-2(24-26, 20-25, 25-22, 25-21, 15-10)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극적으로 승점 2점을 따내며 시즌 전적 4승 1패(승점 10)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4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렀지만 3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1승 3패(승점 5).

KB손해보험의 뒷심이 돋보인 1세트였다. 황경민에 서브 득점을 내주고 19-22로 끌려갈 때만 해도 쉽지 않은 승부였으나 황택의의 블로킹이 라인 안쪽에 걸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 24-23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펠리페에 백어택을 맞아 24-24 듀스로 이어졌지만 브람의 백어택으로 25-24 리드를 가져온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퀵오픈이 통하지 않자 브람이 퀵오픈을 때려 26-24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KB손해보험은 여세를 몰아 2세트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김학민의 백어택이 터지면서 9-7로 앞선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의 공격이 애를 먹으면서 11-7까지 달아났다. 공격력이 살아난 김정호가 18-14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고 김홍정의 블로킹이 통하면서 22-17로 리드, 2세트 승리 역시 가까워졌다.

우리카드의 반격이 이어진 3세트였다. 최석기의 블로킹에 펠리페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19-18로 역전한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펠리페의 연속 득점으로 23-21로 리드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브람에게 백어택을 내줬지만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24점째를 가져간 우리카드는 김정호가 리시브한 공을 황택의가 밀어넣으려 했으나 나경복이 블로킹으로 막으면서 25-22로 3세트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최석기의 속공으로 22-19 리드를 잡았다. 나경복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22-21로 점수차가 좁혀졌지만 하현용의 속공이 터졌다. 여기에 펠리페의 한방을 더해 24-21로 달아난 우리카드는 노재욱의 서브 득점으로 승부를 5세트로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5세트 초반부터 펠리페의 득점포를 앞세워 4-1로 앞서 나갔다. 한국민의 블로킹에 김정호의 득점으로 8-7 1점차로 쫓긴 우리카드는 하현용의 블로킹으로 11-8로 달아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학민의 공격마저 아웃되면서 KB손해보험의 패색이 짙어졌고 황경민의 득점을 더한 우리카드는 14-10으로 리드하며 승리 분위기를 만끽했다.

이날 우리카드에서는 펠리페가 25득점, 나경복이 21득점을 폭발했다. 황경민은 11득점의 활약. KB손해보험은 브람이 29득점, 김정호가 17득점, 김학민이 12득점을 올렸지만 대역전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경기는 우리카드의 홈 개막전으로 치러졌다. 장충체육관에는 3851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만원 관중에는 아깝게 모자랐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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