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현 23점' 전자랜드, 오리온 꺾고 공동 선두 도약

[마이데일리 = 고양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인천 전자랜드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김낙현 등 국내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79-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2연승, 시즌 성적 6승 2패를 기록했다. 서울 SK, 원주 DB와 함께 공동 선두. 반면 오리온은 또 다시 시즌 첫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성적 3승 7패가 됐다.

1쿼터는 양 팀 성공률이 모두 떨어지며 저득점 경기로 펼쳐졌다. 16-15, 전자랜드의 1점차 우세 속 1쿼터 끝. 오리온이 허일영의 골밑 득점에 이은 3점포로 경기를 시작하자 전자랜드도 박찬희의 돌파에 이은 우중간 3점슛으로 균형을 이뤘다.

2쿼터는 전자랜드가 도망가면 오리온이 추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대헌의 3점슛으로 2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중거리슛으로 21-15까지 앞섰다. 이후 잠시 역전을 내주기도 했지만 김낙현의 속공 득점에 이은 우중간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2쿼터 중반 이후에는 전자랜드의 3점슛이 빛났다. 32-32에서 차바위의 3점슛으로 한 발 앞선 전자랜드는 섀넌 쇼터와 차바위의 3점슛 속에 41-37로 전반을 마쳤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만 3점슛 9개를 시도해 5개를 적중시켰다.

3쿼터에도 종료 3분 전까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계속됐다. 단 2점차 승부. 이후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중심에는 김낙현의 3점포가 있었다. 김낙현은 3점슛 2개를 연달아 넣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전자랜드는 쇼터의 자유투 득점으로 착실히 점수를 보태며 60-51, 9점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4쿼터 초반에는 오리온이 이승현과 조던 하워드의 연속 3점슛으로 61-65까지 따라 붙었다.

전자랜드가 이내 분위기를 바꿨다. 역시 이번에도 3점슛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근소한 우위를 이어가던 전자랜드는 김낙현에 이어 차바위가 좌중간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76-65, 11점차를 만들었다. 이날 첫 두 자리 점수차였다.

이후 전자랜드는 리드를 뺏기지 않으며 1승을 추가했다.

김낙현은 3점슛 5방 포함, 2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른 국내 선수들도 제 몫을 했다. 이대헌이 16점을 보탰으며 강상재도 11점과 함께 리바운드 8개를 걷어냈다. 차바위도 3점슛 3방 등 10점(5리바운드).

할로웨이는 5점 9리바운드, 쇼터는 9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에서는 허일영이 16점, 장재석이 13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자랜드 김낙현(첫 번째 사진), 강상재(두 번째 사진).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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