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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어느 가족’으로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세계적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일본을 비판한 영화 ‘주전장’의 상영을 중지한 가와사키 신유리 영화제를 비판했다.
일본 영화매체 ‘나타리’에 따르면, 그는 29일 가와사키시에서 열린 ‘가와사키 신유리 영화제’에 자신의 연출작 ‘원더풀 라이프’의 주연배우 이우라 아라타와 함께 참석했다.
영화제 측은 ‘주전장’이 극우 인사들에게 소송 당할 우려가 있다며 상영을 보류했다.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 막히는 승부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번 사태는 영화제를 주최하는 입장의 사람에게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작자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고, 여러분의 영화와 관객이 만나는 기회를 빼앗는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영화제의 죽음’을 의미한다. 이것을 반복하면 적어도 의지있는 창작자는 아무도 이 영화제에 참가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 정도로 위기적인 상황을 스스로 초래하게 했다는 점을 맹렬히 반성해달라고 전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2014년 압력에도 불구하고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을 상영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그는 “영화제는 예산이 줄고 위기를 맞았지만, 이 사태를 알아챈 아시아 전체의 영화인이 부산 국제 영화제를 지지하는 의사를 표명하고 영화제를 지원했다. 영화제의 가치는 그렇게 높여가는 것이다. 이번에는 정반대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기 때문에, 어떤 뒷수습을 취할 것인가 모두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시네마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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