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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배우 공효진이 이정은에게 모진 말을 내뱉었다.
31일 오후 방송된 '동백꽃 필 무렵'에는 정숙(이정은)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알고 독한 말을 내뱉은 동백(공효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용식(강하늘)은 헬멧에서 피를 발견한 용식은 "이게 진짜 피라면, 머리에서 흐른 게 아니고 목이다"라고 추측했다. 이어 변소장(전배수)에게 "일단 동백 씨에게 아무 말 하지 말라. 진짜 향미 씨(손담비)가 죽은 거면 동백 씨 대신 배달 나갔다가 그렇게 된 것"이라고 당부했다.
소장은 "진짜 까불이 일수도 있는데, 동백이도 뭘 알아야 조심하지 않겠냐"라고 조언했다. 이에 용식은 "내가 동백 씨한테 배달 나가지 말라고 할 때도 내 자신이 기가 차더라. 내가 잡으면 되는 건데 왜 맨날 동백 씨가 몸 사리고 살아야 하나"라며 안타까워했다. 동백 엄마 정숙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가 등장했다. 이 여성은 동백이 정숙의 상태에 대해 "치매에 걸렸다"고 하자 정숙을 바라보며 "버린 딸에게 맨정신으로 오긴 좀 그러셨겠다"고 말했다.
정숙은 의문의 여성과 함께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아직도 내가 너희 집 고양이만도 못하냐. 내가 너희 집에서 식모살이 10년 하는 동안 너희 잘난 형제들은 나를 꽃뱀으로 취급했다. 이제 와서 뭐가 아쉽다고 나를 찾냐"고 했다. 여성은 "왜 그러시냐 엄마. 법적으로는 우리가 자식"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동백은 정숙이 다녀간 병원을 찾아갔다. 이후 정숙과 함께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정숙은 동백의 행동이 과거 자신이 동백을 고아원에 두고 가기 전과 똑같다는 걸 알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동백은 "그날을 어떻게 잊냐. 버려지던 날 먹던 삼겹살, 사이다 시켜주고 포크 쥐어주며 하던 말들, 그날 엄마에게 나던 냄새까지 하나도 한 빼고 다 기억하고 있다. 내가 얼마나 그날을 곱씹고 곱씹었는지 알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라도 온 엄마를 미워할 수도 없는 내가 기가 찬다. 엄마, 진짜로 나한테 왜 왔냐"고 물었다.
동백은 이전에 찾아간 병원에서 정숙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가 신장 이식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동백은 "버린 딸에게 신장 떼달라고 왔냐. 아무나 자식 버리는 거 아니다. 그치? 어린 아이 속에 27년간 못박아뒀던 말 이제 돌려드리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숙이 동백을 고아원에 두고 가기 전에 한 마지막 말은 "엄마 이름 뭐라고 물으면 모른다고 해라"였다. 동백은 이를 기억하며 정숙에게 "누가 딸 이름 물어보면 모른다고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동백은 용식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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