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이영표 위원이 울산과 전북이 경쟁하고 있는 올시즌 K리그 우승 다툼이 극적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영표 위원은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 경기장에서 열린 '컴패션 에이매치'에 참석했다. 한국컴패션 홍보대사인 이영표 위원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이번 행사에 함께 참가했다.
이영표 위원은 이날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K리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올시즌 K리그 우승팀을 예측해 달라는 질문에 "나도 궁금하다"며 "어떤 팀이 우승더라도 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영표 위원은 K리그 우승 경쟁이 팬들에게 더 관심받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토트넘과 밴쿠버에서 활약하며 유럽축구와 메이저리그사커를 모두 경험한 이영표 위원은 "유럽리그에 익숙한 사람들은 정통성이 있는 방식을 좋아한다. 미국에서는 플레이오프를 이슈화하며 이벤트를 진행했다. 축구를 진짜 좋아하는 팬들은 리그 우승에 관심이 있다. 그런 인원이 충분하지 않으면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그 전체를 볼 때 우승팀 결정은 공정해야 한다. 본질적으로 그렇게 가야 한다"면서도 "우리가 처한 상황을 봤을 때는 플레이오프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선수 시절 때 플레이오프 제도가 있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정규리그 우승을 했는데 왜 또해아하지 하는 생각을 했다"는 이영표 위원은 "크게보고 장단점을 고려하니 우리에게 맞는 방법도 한번 생각해야 한다. 축구팬이 아닌 사람들을 유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 위원은 "MLS에서는 스포츠를 통해 모두가 즐기는 것을 최고 가치로 생각한다. 영국에서 축구는 축구였다. 정통성을 깨면 안됐다"며 "미국에 가기전까지는 축구에는 축구만의 철학이 있고 놀이의 대상이 아닌 삶이었다. 라이벌팀에 패하면 60이 된 할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봤다. 재미로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맞고 틀린 것이 아닌 문화의 차이다. 적절히 장단점을 살리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 본질적으로는 유럽 스타일로 가는 것이 맞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선 4-5팀이 우승경쟁을 해야 한다. 이미 팬들로 가득해 더 이상 팬들이 유입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면 그런 체제로 가며 가치를 찾으면 된다. 지금 상황에서는 플레이오프 도입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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