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중단’ 문경은 감독 “체감상 실책 20개 이상”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SK가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3쿼터에 수비가 급격히 무너진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8-97 역전패를 당했다. 6연승에 실패한 SK는 원주 DB와 공동 2위가 됐다.

SK는 김선형의 돌파력을 앞세워 3쿼터 중반까지 주도권을 지켰지만,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박지훈을 앞세운 KGC인삼공사의 3점슛, 속공을 봉쇄하지 못해 역전을 허용한 것. SK는 4쿼터에 김선형의 돌파와 김민수의 3점슛을 묶어 추격전을 펼쳤으나 끝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했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KGC인삼공사는 어제 역전패를 당해 압박수비에 느슨하게 임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브라운의 컨디션을 살려준 게 잘못된 부분이었다. 선수들이 후반 들어 반칙에 대한 불만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3쿼터에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실책이 16개였지만, 체감상 20개가 넘는 경기였다. 실점과 직결되는 실책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부분을 정비해야 한다. 2라운드 출발이 안 좋았지만, S더비(5일 삼성전)를 잘 준비해 연패에 빠지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K로 이적한 전태풍은 올 시즌 처음 코트를 밟아 6분 41초 동안 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경은 감독은 전태풍에 대해 "정규시즌 막판이나 플레이오프에 조커로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감각이 너무 떨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기용했다.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앞으로 조금씩 적응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