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프리미어 12 결승전에서 터뜨린 박병호의 홈런은 좌측 담장을 까마득하게 넘어갔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한국은 8-0으로 승리하고 초대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4년이 지난 지금. 프리미어 12의 시간이 돌아왔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호주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은 바로 박병호의 존재다. 이제는 대표팀의 최고참이 된 박병호는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을 바라보면서 "누가 따로 이끌어갈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들 똑같은 마음으로 연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굳이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아도 알아서 움직이는 대표팀이라는 것이다.
호주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는 박병호는 "컨디션을 떠나서 어떻게든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겠다"라면서 "아시안게임에서도 그랬듯 어느 나라든 쉬운 팀은 없다. 쉬운 상대가 없다는 전제 하에 경기에 임해야 한다. 분석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먼저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필승 의지와 더불어 방심을 경계했다.
박병호는 김현수, 김재환, 이정후, 양의지 등과 중심타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좋은 타자들이 많이 있어서 부담감이 덜한 게 사실이다"라는 게 박병호의 말이다.
한편 박병호는 소속팀 키움이 장정석 감독을 해임하고 손혁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해 "많이 놀랐다.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서로 놀랐다"고 뜻밖의 소식이었음을 말하기도 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