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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재은이 우울증을 앓았던 당시의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5일 밤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아역 배우로 맹활약하며 80년대 어린이 워너비로 떠올랐던 배우 이재은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시간을 가진 이재은은 "나 되게 힘들었을 때는 집에서 3년 동안 아예안 나왔고 아무도 안 만났다. 없던 고소공포증이 생겼다. 한동안 베란다를 못 쳐다봤다. 나쁜 충동 때문에. 약물적인 효과에 의지도 하니까 순간순간 내가 한 일을 기억 못할 때가 많았다. 정신 차리고 보면 놀랐다"라고 우울증을 털어놔 친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배우 김선화는 "배우들이 작품을 하면서 우울증이나 죽음에 대한 충동들은 다 있을 거다. 그걸 너무 이해하고, 견디는 시간이 얼마나 힘든 줄 안다. 3년이나 앓았다가 빠져나왔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라며 이재은을 진심으로 위로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한테 힘들다고 하니까 엄마가 막 울더라. '숨이 안 쉬어져. 내가 다시 밖에 나가서 무언가를 하고 시작한다면 예전처럼까지는 안 바라도 관심 받고 살아갈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엄마가 '너 아직 젊고 예쁜데 왜 못해'라고 해줬다. 하늘에서 빛이 내려오는 것 같았다. 숨 쉴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말하며 눈물로 털어놨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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