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단순히 대회 2연패를 위한 좋은 출발이라고 보기 어렵다. 도쿄올림픽 티켓을 감안할 때, 상당히 의미 있는 승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C조 첫 경기서 호주에 5-0으로 이겼다. 한국은 C조 1위 및 각 조 1~2위가 참가하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섰다.
슈퍼라운드는 11일부터 16일까지 일본 지바조조마린스타디움과 도쿄돔에서 열린다. A~C조 1~2위 국가가 참가한다. A조에선 멕시코와 미국이 1~2위를 확정했다. 한국 역시 대회 2연패를 위해 슈퍼라운드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
만약 호주가 한국에 이어 C조 2위를 차지하면, 한국은 슈퍼라운드 호주전 승리 전적을 고스란히 안고 올라간다. 슈퍼라운드서는 같은 조 국가와 다시 맞붙지 않고 오프닝라운드 전적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즉, 6개국 풀리그지만, 5경기가 아닌 4경기만 치른다.
물론 대회 2연패를 위해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일단 오프닝라운드 캐나다전, 쿠바전을 잘 치러야 한다. 슈퍼라운드에 올라갈 경우 A~B조 국가들과 싸울 준비도 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따로 준결승을 치르지 않는다. 슈퍼라운드 1~2위가 결승에 올라간다. 3~4위는 3~4위전행.
그러나 호주전 승리가 의미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도쿄올림픽 티켓 때문이다. 이번 대회서 도쿄올림픽 주최국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중 성적 최상위 1개 국가가 도쿄올림픽 티켓을 거머쥔다. 즉, 호주와 B조의 대만보다 무조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사실 프리미어12 이상으로 이 부분이 중요하다. 일단 호주를 이기면서 호주와 동률일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B조의 대만도 주시해야 한다. 5일 자국에서 열린 오프닝라운드 첫 경기서 푸에르토리코를 눌렀다. 6일 베네수엘라, 7일 일본과 맞붙는 스케줄. 김경문호가 슈퍼라운드에 올라갈 경우 대만과 맞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때 반드시 눌러야 한다.
김경문호는 일단 호주전 승리로 도쿄올림픽 티켓 사냥을 위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근 대학생 위주의 대표팀이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서 4위에 그치면서 상위 2개국에 주어지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출전 기회를 날렸다. 결국 이번 프리미어12서 대만과 호주를 누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호주전 승리는 두 배의 가치가 있다.
만약, 한국, 호주, 대만이 모두 슈퍼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도쿄올림픽 티켓은 어떻게 될까. KBO에 따르면 12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세 국가의 풀리그를 진행한다. 13일 호주, 14일 대만과 맞붙는다.
[양현종과 한국 선수들.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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