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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게 된 장정석(46) 전 감독이 마침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장정석 전 감독은 7일 키움 구단 담당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마지막 인사와 더불어 최근 논란이 일었던 부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먼저 장 전 감독은 "어제(6일) 저의 계약과 관련한 많은 기사를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특히 프리미어 12가 시작된 날 관심과 응원이 집중돼야 할 대표팀에 누가 되는것 같아 더욱 그랬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장 전 감독은 자신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의 '옥중 지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키움에서도 장 전 감독과 결별한 주요 사유로 이를 꼽았다.
"이장석 대표님께서 교도소 이감 후 접견을 간 것은 사실"이라는 장 전 감독은 "올해 여름으로 기억한다. 인사를 가자는 권유가 있어 구단 변호사, 구단 직원과 함께 지방 이동일이었던 월요일에 갔었다. 접견 시간이 15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중 이 대표님과 저와의 대화는 5분 정도 전후였다"라고 기억을 더듬었다.
이어 "오랜만에 뵙는 만큼 인사와 안부를 서로 묻는게 전부였다. 그리고 접견시간이 끝나고 나올 때쯤 '계속 좋은 경기 부탁한다'고 하시면서 '재계약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말씀을 주셨고, 응원과 덕담으로 여기고 서로 인사를 마지막으로 접견을 마무리했다"라고 밝힌 장 전 감독은 "이 내용은 배석자가 있었던 만큼 구단에서도 내용을 상세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장 전 감독은 허민 의장이 제안한 수석코치를 거부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허민 의장님과의 미팅은 지난 주에 있었다. 그 자리에서 수석코치를 제안하셨는데 내부 승격을 생각했기 때문에 반대 의견을 냈었다"면서 "그리고 구단에서 1+1년 계약으로 고문 제의를 한 사실도 맞다"고 밝혔다.
끝으로 장 전 감독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난 12년 동안 히어로즈 구단에서 분에 넘치는 대우를 받았다.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손혁 감독님께도 제 계약 문제로 인해 부담을 드리는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자랑스럽고 훌륭한 선수단을 이끌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부족한 감독을 잘 따라준 것도 감사하다"는 장 전 감독은 "이 모두가 그동안 저를 도와주신 구단 관계자분들과 코칭스텝, 선수들 덕분인 것 같다. 팬 여러분의 성원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다.
[장정석 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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