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대표팀에서 전천후 역할을 맡고 있는 차우찬(LG)이 1이닝을 소화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차우찬은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2차전에 구원 등판, 1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김광현의 6이닝 무실점 호투, 김재환의 결승타를 묶어 3-1로 승리했다.
차우찬은 LG에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았지만, 대표팀에서는 불펜에 대기한다. 이용찬(두산)과 비슷한 상황 속에 대회를 치르는 셈이다. 차우찬이 과거 대표팀에서 소화한 바 있는 역할이기도 하다.
차우찬은 김광현에 이어 팀 내 2번째 투수로 투입된 캐나다전에서 다소 흔들렸다.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따냈지만, 이후 조던 레너튼-트리스탄 폼페이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위기에 몰렸던 것. 차우찬은 2사 1, 2루서 데미 오리모로예를 삼진 처리해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2점차로 앞서있는 상황이었는데, 2아웃 이후 너무 어렵게 승부했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뗀 차우찬은 “불펜에서 대기해도 체력적인 면은 괜찮다. 하지만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느낌이었다. (이)용찬이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직구 위주로 던지며 감각을 익히려고 노력했다. 준비는 꾸준히 했기 때문에 갑자기 투입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차우찬은 2013 WBC를 비롯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 등 다양한 국제무대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다. 아시아시리그 포함, 국제대회서 총 12경기를 소화했다. 이는 이번 대회에 선발된 한국 투수들 가운데 김광현(SK, 15경기)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수치다.
차우찬은 “예전에는 투수들 가운데 젊은 축에 속했지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비슷한 연령대의 투수가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투수들 가운데에는 (김)광현이가 가장 밝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양)현종이도 후배들에게 조언을 잘해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차우찬은 “나는 아직 구위가 좋은 게 아니라…. 내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한국은 8일 쿠바를 상대로 예선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르지만, 이날 호주가 캐나다를 3-1로 제압해 쿠바전 결과와 관계없이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오는 9일 일본으로 이동, 10일 연습을 소화한 후 11일부터 도쿄돔과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 도쿄돔을 경험한 몇 안 되는 투수 가운데 1명인 차우찬은 “도쿄돔은 고척돔보다 웅장하다. 타구도 더 멀리 나가는 느낌이 든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