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폭발' 수원, 대전코레일 꺾고 통산 '5회' FA컵 최다우승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수원 삼성이 ‘3부’ 대전코레일 돌풍을 잠재우고 FA컵 정상에 올랐다. 통산 5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최다 우승팀이 됐다.

수원은 10일 오후 2시 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고승범(2골), 김민우, 염기훈의 연속골로 내셔널리그 소속 대전코레일에 4-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수원은 종합 전적 1승 1무(4-0 스코어)로 FA컵 챔피언이 됐다.

이로써 수원은 통산 5회 FA컵 우승으로 포항 스틸러스(4회)를 따돌리고 최다 우승팀에 등극했다. 또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도 획득했다.

이임생 감독의 수원은 타가트, 염기훈, 김민우, 안토니스, 고승범, 박형진, 구대영, 민상기, 양상민, 구자룡, 노동건이 선발 출전했다. 홍철, 최성근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전세진은 벤치 대기했다.

김승희 감독의 대전코레일은 조석재, 이관표, 최동일, 이경민, 김경연, 강태욱, 김정주, 여인혁, 장원석, 김태은, 임형근이 나왔다.

팽팽한 초반 균형이 전반 15분에 깨졌다. 염기훈에서 시작된 패스가 타가트를 거쳐 박형진에 연결됐고, 박형진이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쇄도하던 고승범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수원은 전반 28분 부상을 당한 양상민을 불러들이고 이종성을 교체 투입했다.

수원이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33분 염기훈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핸드볼이 선언돼 취소됐다. 염기훈이 골키퍼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공이 팔에 맞았다는 판정이다.

후반에 대전코레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8분 여인혁이 헤딩으로 수원 골망을 갈랐지만, 최동일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VAR을 통해 득점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전세진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그리고 후반 22분 이번에도 고승범이 벼락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고승범이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자 김민우가 밀이 넣었다. VAR 결과 고승범이 슈팅이 골라인을 먼저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32분 쐐기골까지 더했다. 전세진의 패스를 김민우가 잡은 뒤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에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후반 39분에는 염기훈이 터닝 슈팅으로 팀의 4번째 추가골을 터트렸다. 결국 수원이 3-0으로 승리하며 FA컵 정상에 섰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