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 이임생 감독, "ACL 가니까...선수 보강해줬으면"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FA컵 통산 5회 우승을 이끈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이 다음 시즌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수원은 10일 오후 2시 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고승범(2골), 김민우의 연속골로 대전코레일에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수원은 종합 전적 1승 1무로 FA컵 챔피언이 됐다.

이로써 수원은 통산 5회 FA컵 우승으로 포항 스틸러스(4회)를 따돌리고 최다 우승팀에 등극했다. 또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도 획득했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후 “4-0 대승 생각 못했다. 하지만 자신있게 하면 홈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홈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다. 특히 고승범 선수가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깜짝 선발’로 나선 고승범이 결승전 영웅이 됐다. 이임생 감독은 “최성근이 부상 아니더라도 2차전에 고승범을 내보낼 생각이었다. 그래서 미리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올 시즌 못 뛰어서 미안했는데 이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고승범은 득점 후 이임생 감독에게 달려가 포옹 세리머니를 했다. 이임생은 “고승범이 막 달려왔는데, 이제는 리저브가 아니라 베스트로 나설 선수가 됐구나 생각 들어 너무 좋았다”고 덧붙였다.

위기도 있었다. 지난 화성과 준결승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임생 감독은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감독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자리다. 경기력 부진을 선수들한테 돌리기보다 스스로 안고 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원은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임생 감독은 “염기훈이 FA컵에서 우승하면 구단에서 선수를 보강해주지 않겠냐는 기사를 봤다”면서 “ACL에 가면 보강이 필요하다. 구단에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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