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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역시 KGC는 공격적인 수비, 강력한 압박이 돋보인다.
오리온은 보리스 사보비치를 영입하면서, 그동안 부진하던 최진수의 활동반경이 넓어졌다. 발바닥 근육이 찢어진 이승현의 출전시간을 관리하면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진 허일영의 공백마저 절묘하게 메웠다. '훅로터'를 장착한 장재석도 안정감이 생겼다. 9일 강호 DB를 잡았다.
그러나 KGC는 10일 오리온과의 홈 경기서 오리온 장신라인업을 완벽히 묶었다. 최진수~사보비치~장재석을 가동할 때, KGC는 오세근이 없으면 미스매치가 발생한다. 이 틈을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로 만회했다.
본래 코너, 45도, 하프라인에서 트랩을 즐겨 사용한다. 스크린에 걸릴 때 스위치를 하며 앞선으로 강력하게 압박했고, 약속된 지점에서 트랩을 강하게 들어갔다. 양희종이 중심을 잡고, 즉각 속공으로 연결했다. 골밑에선 김철욱이 장재석을 잘 막았다.
오리온은 베테랑 이현민에 이어 신인 전성환도 많은 턴오버를 범했다. 상명대 출신 전성환은 신장이 작지만, 패스 센스가 상당히 좋다. 전반에 3개의 어시스트는 탄성을 자아낼 정도였다. 그러나 대학 시절 겪어보지 못한 조직적인 압박에 무너졌다.
게다가 외국선수 매치업에서 KGC의 완승이었다. 브랜든 브라운은 보리스 사보비치를 압도했다. 브라운은 자신보다 큰 선수를 요리하는 방법을 안다. 팔이 길어 볼 컨트롤 범위가 넓다. 상체 힘이 좋아 낮은 자세로 돌파할 때 자신보다 큰 선수를 효과적으로 밀어낸다. 사보비치, 장재석 등이 브라운을 전혀 견제하지 못했다.
또한, 오리온은 9일 DB전과는 달리 야투적중률이 너무 좋지 않았다. 사보비치, 최진수, 장재석 라인업이 효율적인 패스게임을 통해 슛 찬스를 잡아도 적중률이 너무 떨어졌다. KGC는 수비리바운드 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 속공이 되지 않으면 얼리오펜스로 점수를 만들었다. 브라운은 트레일러로 따라 들어가다 몇 차례 점수를 만들었다.
베테랑 기승호와 문성곤의 적극적인 받아먹기와 리바운드 가세도 돋보였다. 기복이 심한 크리스 맥컬러도 출전시간 대비 좋은 생산력을 보여줬다.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사보비치나 장재석이 맥컬러를 막지 못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승현은 확실히 공수에서 예전의 응집력과 거리가 있다.
오리온은 3쿼터에 하지 않아야 할 실책까지 쏟아내며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지샷도 많이 놓쳤다. 20점 내외의 스코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덕분에 KGC는 갈비뼈가 좋지 않은 오세근을 아꼈다. KGC의 81-64 완승. KGC 특유의 터프한 움직임, 많은 활동량이 돋보인 경기였다. 오리온은 내용이 없었다. 전반 12개 포함 턴오버 19개가 말해준다. 참고로 KGC는 턴오버 17개 중 8개를 승부가 갈린 4쿼터에 기록했다.
[KGC-오리온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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