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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그 쪽이 판단할 일 아냐"…'징역 10년 구형' 권씨, 사건 직후 당당 SNS '재조명' [MD이슈]

시간2019-11-14 10:33:06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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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소녀시대 유리의 오빠로 알려진 권씨(32)가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단체 채팅방에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 및 공유한 혐의로 중형을 구형받은 가운데, 과거 사건이 터진 직후 그가 SNS를 통해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인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권씨는 올해 초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사태가 불거지면서 그 곳에 속해 있던 멤버로 거론됐다. 해당 채팅방에서는 불법 촬영 영상이 유포되고 있어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고, 권씨의 SNS에도 질타가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양심은 있냐. 평생 누군가의 동생으로 살아가면서 오르지 않아도 될 일에 이름이 올라야 하고,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은 무슨 죄를 저질렀기에 고통 받아야 하냐. 피해자들은 또 어떤 고통을 헤매고 살아야 하는지 생각을 해봤냐. 부끄럽진 않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권씨는 "익명이라는 그림자 속에 숨으신 님아. 현재 모든 조사를 충실히 받고 있고 제가 지은 죄를 가지고 고개를 들고 못 들고 할 건 그쪽이 판단하실 내용이 아니라 본다"라며 불쾌감을 표출하더니 "저는 밀당포차 개업당시 멤버로 일 관련 카톡에 포함되어 있던 부분이지, 성접대나 기사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족쇄는 당신부터 푸시고 명명백백 신원 밝히고 와서 이야기하세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면 자신을 응원해주는 일부 유리 팬들에게는 "고마워요. 너무 X팬들한테 미안해요.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생각하고 안일하게 있었네요. 스스로 더 돌아볼게요"라고 답하는가 하면, "저도 너무나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일이 이렇게 되어서 크게 심려하고 있다. 가족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바라고 있다", "고맙다" 등의 답글을 달았다. 일절 반성 없는 태도는 네티즌들의 공분을 더했다.

한편, 앞서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정준영(30)에게 징역 7년, 최종훈(30)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특히 권씨와 클럽 버닝썬 MD(영업직원) 김모씨에게는 가장 무거운 징역 10년,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씨에게도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들 모두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10년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시설 취업 제한 명령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 3월 대구에서 집단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이들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유포된 사진과 음성파일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 당한 정황을 뒤늦게 확인하고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판부는 오는 29일 오전 11시 이들의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사진 = 엠넷 방송화면, 권씨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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