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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영애(48)가 '나를 찾아줘'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영애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개봉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 영화와 관련한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번 영화로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 이후 14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이영애는 아이를 잃어버린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이를 찾을 수 잇다는 일념 하나로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낯선 곳으로 향하는 엄마 정연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날 이영애는 "대본을 보고 나서 이 작품은 꼭 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평을 잘 해주셔서 기분이 많이 업돼있다"라며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쏟아지는 호평에 대해서는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한 것 같다. 공통된 느낌들이 있지 않나. 따뜻하고 뭉클한 여운이 있다. 특히 인간 군상에 대해 난 지리멸렬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그게 또 현실이다. 영화보다 현실이 더 복잡하고 아이러니하고 기괴스럽기까지 하다. 보기에는 참 껄끄럽고 마주 서기가 힘든 부분들이 많지만 그게 사실이다. 그걸 그려주는 게 영화의 책임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연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던 이영애였지만 극중 그려지는 '아동학대' 소재는 출연을 고민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영애는 "엄마가 되니까 오히려 마주하기가 힘들었다. 아픈 아이들이 나오면 '도와줄 게 없을까' 하면서 TV에 가까이 섰는데 그런 뉴스가 나오면 오히려 멀리하게 되더라. 뒤돌아서게 된다. 그럴 정도로 마주대하기가 더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동 실종, 아동 학대 때문에 선택한 건 아니다. 오히려 그것 때문에 고민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주는 메시지나 여운, 감동이 크기 때문에 사회 문제에 대한 부조리들을 잘 짜인 시나리오를 통해 전달하는 게 더 와닿을 거라고 생각했다. 확신이 들었다"라며 "엄마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기준은 아니었다. 작품 자체가 좋았다. 오히려 엄마이기 때문에 더 고민을 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로 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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