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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IA 에이스 양현종이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따낸 소감을 전했다. 세상을 먼저 떠난 후배 김성훈을 향한 애도도 잊지 않았다.
양현종은 25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KBO 평균자책점상(2.29)을 수상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양현종의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4월 4일 삼성전 2이닝 7실점, 4월 26일 키움전 4⅓이닝 8실점 등 잇따른 부진 속 평균자책점이 9.00까지 치솟았지만 5월부터 영점을 잡고 무서운 페이스로 수치를 낮췄다. 그리고 9월 28일 마침내 이 부문 선두를 달렸던 조쉬 린드블럼을 넘어서며 린드블럼의 외인 최초 4관왕을 저지했다. 양현종의 후반기 기록은 9경기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에 달했다.
양현종은 수상 후 "이런 큰 자리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조계현 단장님을 비롯해 KIA 임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힘든 시즌을 보냈는데 박흥식 감독님 체제에서 잘 마무리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김기태 감독님, 이대진, 서재응 코치님도 감사하다. 사랑하다는 말 전하고 싶었다. 우리 가족들도 많이 축하해주고 뒤에서 잘 보살펴주시고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먼저 세상을 떠난 故 김성훈을 향한 애도도 잊지 않았다. 김성훈은 같은 팀 김민호 코치의 아들이기도 하다. 양현종은 "코치님께서 항상 이 선수를 거론할 때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했다. 여기서 이루지 못했던 꿈 하늘나라에서 반드시 펼쳤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잠시 붉혔다.
평균자책점 부문 역전 비결로는 "초반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가족들과 선후배님들이 항상 잘 될 거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주셔서 힘든 시기를 잘 이겨냈다. 마무리를 좋게 했다"며 "KIA 팬들께서도 잘 될 것이라 응원, 격려 많이 해주셔서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양현종은 끝으로 "상은 항상 받으면 좋다. 1위라는 자체가 너무 영광스럽고 좋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린드블럼 선수가 잘하긴 했지만 그래도 린드블럼 상대 팀을 응원했기 때문에 그 응원과 기도가 잘 통했다고 본다"라고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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