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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엘리야가 스크린 데뷔작을 통해 차세대 '로코퀸'에 도전한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너의 여자친구'(감독 이장희) 언론시사회가 열려 이장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엘리야, 지일주, 허정민, 김기두, 이진이 등이 참석했다.
'너의 여자친구'는 모태솔로 9888일째를 맞이한 무공해 뇌섹남 휘소(지일주)와 그의 앞에 막무가내 들이닥친 직진녀 혜진(이엘리야), 이상하게 끌리는 두 남녀의 솔로 탈출 로코맨스로, 이장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양궁선수과 순진한 공대생의 로맨스는 차세대 청춘스타 이엘리야와 지일주가 이끌었다. 특히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황후의 품격', '보좌관' 등 브라운관을 통해 장르불문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던 이엘리야는 그간 선보였던 강렬한 인상을 지우고 차세대 로코퀸 자리를 노리겠다는 각오.
이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엘리야는 돌직구 양궁선수 강혜진 역을 통해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연기,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연기를 펼쳐냈다. 그가 맡은 강혜진은 누군가가 도와줘야만 하는 연약한 존재라는 휠체어 양궁 선수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는 성격의 소유자다. 영화의 완성도를 떠나 예능을 통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뽐냈던 이엘리야의 매력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날 출연 계기에 대해 이엘리야는 "기존에 해왔던 작품들이 무겁고 어려웠다.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는 비교적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번엔 영화를 찍는다고 생각하기보다, 되게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했다. 내 인생에 즐거운 시간을 남길 수 있게 될 것 같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장애인 양궁 선수라는 설정과 관련해서는 장애인 연기, 장애인 인물이라는 표현은 들을 때마다 오히려 생각하게 된다. 처음 혜진이란 인물을 처음 읽었을 때, 그런 부분보다는 '이 친구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안에서 밝게 헤쳐 나가고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구나' 싶어서 공감이 됐다. 그래서 꼭 연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어떻게 혜진이가 가진 양궁을 향한 절실함, 삶에 대한 의지 등을 많이 고민했다. 그 부분들이 제게 중요했고 잘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멘사 회원 중에서도 상위 1%라는 아이큐 156의 현실 '뇌섹남' 지일주는 모태솔로 공대생 한휘소로 분해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드라마 '아르곤', '청춘시대', '역도요정 김복주' 출연을 비롯해 감독으로서 연출까지 도전한 연애에 대해서만 서툰 휘소 역을 순수한 모습으로 소화해내 '현실 남친' 느낌을 선사한다.
최근 옴니버스 영화 '창간호'를 직접 연출하며 감독에도 도전한 지일주는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었음을 느낀다"며 "연기적으로도 시야가 되게 넓어졌다. 예전에는 촬영 감독님이 지시하는 걸 무슨 말인지 모르고 그냥 따라갔다. 나중에 편집을 하면서 이유를 알게 됐다. 보통 배우들은 완성본만 보게 되는데, 직접 편집하면서 안 좋은 습관 등도 알게 됐다. 폭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됐다"라고 색다른 소회를 털어놨다.
무엇보다 지일주는 현재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2'가 박스오피스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장담컨대 '겨울왕국2'보다 재미있다"라고 엄청난 자신감을 내비쳐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12월 4일 개봉.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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